FA 시장 큰손? 리빌딩 유지? 최하위 한화의 겨울

FA 시장 큰손? 리빌딩 유지? 최하위 한화의 겨울

일간스포츠 2021-11-29 18:35:47 신고

이번 스토브리그 1호 FA 계약을 한 한화 정민철 단장(왼쪽)과 내부 FA 포수 최재훈(오른쪽). [사진 한화 이글스]

이번 스토브리그 1호 FA 계약을 한 한화 정민철 단장(왼쪽)과 내부 FA 포수 최재훈(오른쪽).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큰 손'이 될 것"이라는 시선을 받았다.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외야라 지난해부터 외부 FA 영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FA 시장에는 두산 베어스 출신 김재환과 박건우를 비롯한 '대어급' 외야 FA가 여럿 나왔다. 한화가 이들 중 한 명에게 장기 계약과 거액의 몸값을 제시할 거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해 두산 외야수 정수빈에게 4년간 40억원을 보장하는 파격적인 영입 제안을 했다가 원 소속구단 두산의 '6년 계약 보장'에 밀려 놓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올해 외야 FA들의 몸값은 두둑한 지갑을 든 한화가 좌우할 거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하지만 아직 한화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지난 27일 내부 FA인 포수 최재훈과 5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뒤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이와 관련해 "매년 FA 시장에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소문은 진짜 '소문'일 뿐이다. FA 시장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며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모르고, 우리가 생각한 방향과는 다르게 흘러갈 수도 있다. 구단은 아직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정 단장은 또 "당연히 외부 FA에게는 매년 관심이 있다. 실제로 영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 팀은 기본적으로 3년에 걸쳐 중장기 리빌딩 플랜 세우던 팀"이라며 "거액을 들여 외부 선수를 데려오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부 방향성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화가 올시즌을 앞두고 미국 마이너리그 지도자 출신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3년 계약한 이유는 '장기 리빌딩'을 위해서였다. 수베로 감독과 호흡할 외국인 코치들도 함께 영입해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올해 팀 성적은 다시 최하위에 그쳤지만, '수베로 사단'을 향한 팀 안팎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정 단장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한화가 1순위로 잡아야 하는 FA는 주전 포수 최재훈이었고, 그 숙제는 일단 무사히 해냈다"며 "우리는 긴 호흡으로 끌고 가야 하는 팀인데 덩치 큰 FA를 영입해 '윈 나우'로 방향을 틀어야 할지 생각하는 단계다. 현장과 프런트 전체가 단일화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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