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이 3가지만 알면, 당신의 콘텐츠가 ‘제목 맛집’이 된다

딱 이 3가지만 알면, 당신의 콘텐츠가 ‘제목 맛집’이 된다

ㅍㅍㅅㅅ 2021-11-29 17:25:54 신고

어그로는 싫지만 제목 맛집은 되고 싶어

진심을 담아서 쓴 글이고 이 정도면 잘 썼다 싶었는데 조회 수가 영 안 나와서 실망한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혹시 글의 내용이 아니라 제목이 문제였던 건 아닐까요? 사실 제목만으로 콘텐츠를 평가하는 건 굉장히 단편적인 시각입니다. 그건 마치 아이유가 국힙원탑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단순히 ‘예쁘니까’로 퉁치는 것과 같다는 말이죠.

하지만, 어렵게 쌓아 올린 내 글, 내 새끼가 더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았으면 하는 건 당연한 마음이잖아요? 애정을 담은 나의 글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 더 사랑받기 위해서는 때로는 ‘클릭하고 싶은 제목’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의 브런치가 제목 맛집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회 수를 높이는 제목 짓는 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리스티클 형

리스티클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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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확 깨는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 7

이런 제목 아주 흔하게 많이 보셨죠? 이런 부류의 제목을 목록이라는 뜻의 리스트(List)와 기사라는 뜻의 아티클(Article)을 합쳐 리스티클(Listicle)이라고 부릅니다. 국립국어원이 이미 2014년 신조어로 선정했을 만큼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스타일입니다. 인스타, 유튜브, 페이스북을 막론하고 모든 SNS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죠. 더 이상 리스티클이 참신한 제목이라는 느낌은 없지만 최소한 기본은 한다는 느낌으로 많이 사용되는 듯합니다.

리스티클의 활용

그래, 리스티클이 기본은 한다는 건 알겠고. 리스티클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Best 3는 너무 적은 것 같고 그렇다고 Best 20을 하자니 너무 많은 것 같은가요? 리스티클 적정 숫자는 도대체 얼마일까요?

버즈수모(Buzzsumo)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글들을 분석한 결과, 가장 효과가 좋았던 리스티클의 숫자는 10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5, 7, 3이 뒤를 이었습니다. 상위 10개 중 80%가 10 이하인 것을 보면 10을 초과하지는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이 데이터는 영어, 그리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헤드라인을 기반으로 분석된 내용이니 감안하시고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버즈수모

그렇다면 리스티클은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을까요? 리스티클 안에서도 나름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겨울철 손발 시린 당신이 알아야 할 N가지’ 같이 정보를 전달하는 느낌의 제목도 리스티클이고, ‘당신의 인생을 바꿀 요리 Best 5’같이 순위를 지정해주는 것도 리스티클입니다.

버즈수모의 분석 결과를 보자면, 19/20 시즌 동안 ‘당신이 알아야 할~’ 식의 교육용(Instructional) 스타일 제목이 가장 많이 공유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는 과장된 강조를 하는 과장법(Hyperbole) 스타일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한번 보면 평생 써먹는 삼겹살 요리법 Best 3’ 같은 제목 종종 보셨죠? 이런 과장된 광고 스타일들이 과장법에 해당합니다. 이와 같이 세부적인 스타일을 적용하면 리스티클 안에서도 조금씩 변주가 가능합니다.

 

2. 어부바 형

어부바 예시

포브스 선정 최고 부자는 제프 베이조스…

백종원이 말하는 장사 마인드

출처: 연합뉴스
출처: SBS

어부바 형은 유명인, 혹은 유명 매체의 명성과 권위에 ‘어부바’하는 형식의 제목입니다. 우리가 유시민 작가나 김영하 작가 정도 수준으로 유명한 사람이라면 굳이 누군가를 인용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아직 그 정도로 유명하지는 않으므로, 유명인들의 이름에 어부바함으로써 독자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죠.

어부바의 활용

명성과 권위가 있는 대상이라면 적절히 인용하는 방식을 통해 업혀 갈 수 있습니다. ‘포브스 선정이 딸이에요’라는 드립을 만들어 낼 정도로 유명한 포브스 외에도 CNN, TIME 등 이름이 알려진 다른 매체들을 인용할 수도 있고 백종원, 이재용 같은 누구나 들어도 알 법한 인물의 입을 빌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특정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요. 파타고니아, 무인양품 등 나름의 색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내용을 접목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매우 주의할 점은 글의 본문과 전혀 상관없이 억지로 유명인의 명성에 무임승차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아주 흔한 예가 유명인 연인의 이름을 이용하는 ‘전현무♡이혜성, KBS 퇴사’ 같은 연예 기사 제목 어그로가 있습니다. 이런 어뷰징 성 제목이 조회 수를 아주 조금 더 끌어줄지도 모르지만 우리도 이런 제목 보면 아니다 싶잖아요?

 

3. 요건 몰랐지? 형

요건 몰랐지 예시

1억만 모으면 인생이 바뀌는 이유

부자가 될 사람인지 하루 만에 알아내는 방법

사실 제목에서 호기심을 유도하는 것은 제목 짓기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제목을 읽고 ‘어? 그게 뭔데?’ 싶어야 일단 클릭을 해보겠죠. 우리가 엄청 유명인이 되기 전까지는 ‘맛있는 핫도그’ 같은 밋밋한 제목만으로 독자에게 궁금증을 일으키기는 어렵습니다. 리스티클이나 어부바도 어느 정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목적이 있지만, 여기서는 ‘호기심’ 자체에 더 집중한 형태를 이야기합니다.

요건 몰랐지의 활용

첫 번째는 독자가 궁금해할 소재를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입니다. ‘당신이 외로운 이유’ 혹은 ‘손쉽게 외로움에서 탈출하는 방법’ 같은 제목은 독자로 하여금 ‘뭔가 비법이 있는 건가?’ 하는 마음으로 클릭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리스티클이나 어부바와는 달리 제목에 단순히 ‘이유’나 ‘방법’만을 붙이는 것만으로는 임팩트가 조금 부족합니다. 위와 같이 제목을 지었는데 타깃 독자가 외로움에 관해 전혀 관심이 없다면 엉뚱한 곳에 뜬금포만 터뜨리고 말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제목을 쓸 때는 타깃 독자들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선행되고 그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결정적인 부분을 의도적으로 숨기는 방법입니다. “한 달 만에 200% 상승, 부자들은 이미 다 ‘이것’ 샀다” 같은 제목은 포털 기사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에 수식하는 내용이 충분히 매력적이었다면 ‘이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클릭하겠죠?

마지막은 제목을 질문으로 마무리해보는 방법입니다. 단순한 명제로 끝내기보다 독자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는 제목이라면 조금 더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한 된장 사세요”라는 심플한 제목보다는 “마트에서 ○○○한 된장은 사면 안 된다고?” 같은 제목이 좀 더 호기심이 들 테니까요.

 

세 가지 힘을 하나로 모으면?

오늘 이 글에서 알아본 세 가지 유형인 리스티클 형, 어부바 형, 요건 몰랐지 형은 크게 나눴을 때의 대분류일 뿐입니다. 그 셋을 적당히 섞을 수도, 변주를 가해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포브스가 선정한 위대한 기업 Top 3가 전부 우리나라에?!’와 같이 어부바+리스티클+요건 몰랐지 형 제목이 탄생할 수 있죠.

앞서 리스티클에서 세부적으로 변주를 줬던 것처럼 다른 스타일과 함께 조합해서 쓰거나 조금 다르게 쓰는 것으로 다양하게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변용하며 다양한 실험을 해보시고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제목 맛집과 어그로의 차이

사실 유튜브는 제목 이외에도 ‘섬네일’이라는 강력한 도구가 있습니다. 평범한 제목에도 평범하지 못한 섬네일을 넣는 것으로 조회 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 영상처럼 말이죠.

 

하지만 브런치는 플랫폼의 특성과 콘텐츠 유통의 특성상 섬네일의 힘보다 제목의 힘이 더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들이 자신의 글이 많은 이에게 닿기를 바라며 ‘끌리는 제목’을 공부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 글을 여기까지 읽고 계신 작가님이라면 그 마음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끌리는 제목’과 함께 동시에 고민이 되는 것은 ‘어그로’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어그로’에 이토록 민감한 이유는 온라인에서 한 번쯤은 어그로에 낚여 기분이 나빴던 적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목은 번지르르한데 광고성 블로그처럼 내용도 없이 변죽만 두드리고 이모티콘만 남발하다가 글이 끝난다면 그 제목은 분명 어그로일 겁니다.

사랑스러운 내 글이 어그로성 글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알맞은 정보를 적절하게 잘 전달해야만 합니다. 제목 고민만큼 내용 고민도 함께해야 감칠맛을 잘 살린 제목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 꼭 기억하면서 계속 좋은 글 함께 썼으면 좋겠습니다. :^)

원문: 경욱의 브런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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