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vs 아우디 Q5 : 비교시승 결과는?

제네시스 GV70 vs 아우디 Q5 : 비교시승 결과는?

오토카코리아 2021-11-29 12:03:13 신고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플레이어들 발꿈치를 잡으려 노력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유럽에
그 발판을 마련했다. GV70 SUV가 할 수 있을까? 맷 프라이어가 아우디 Q5와 비교해봤다.
사진·맥스 에델스톤(Max Edleston)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제네시스 브랜드 말이다.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알지 않는가. 이윤 때문이다. 평범한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사는 아우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부럽게 바라본다. 그리고 오래 전인 2004년 현대는 그들만의 우아하고 멋진 차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현대 제네시스 배지를 다는데는 2008년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영국에는 2세대 모델이 2015년 오른쪽 핸들로 아주 소량만 들어왔다. 정말 몇 대 안 됐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오리지널 현대 모델로도 수익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럽에서 비슷한 게 나오면 킁킁대며 냄새를 맡을 뿐이었다. 

렉서스는 LS400을 31년 전에 론칭했다. 다른 럭셔리 세단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리고 30년 이후 영국에서 토요타의 판매량은 1년에 1만에서 1만5000대 정도다. 메르세데스는 A-클래스만 가지고도 다섯 배 이상을 팔아 치운다. 내려가기는 쉽지만 올라가기는 힘들다. 포드의 비냘레 모델이 그 예를 보여준다. 그렇지 않으면 DS가. 인피니티는 완전히 포기했다. 

유럽을 공략하는 제네시스의 프리미엄은 서두름이 없다
아우디의 신뢰는 프리미엄 시장의 벤치마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중국 등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제네시스와 현대는 디자인, 엔지니어링, 그리고 개발 센터를 한국, 미국, 그리고 유럽에 두고 있다. 완전 글로벌 영역이다. 만약 유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우리 손에 장을 지질 거다.

여기 있는 이 차는 GV70이다. ‘G’의 의미는 제네시스이고 ‘V’는 다재다능함(Versatile)을 의미한다. 어떤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어반 SUV’라고 마케팅을 전개한다. 하지만 이 차는 제법 크다. 4.7m 길이인데, BMW 3시리즈와 똑같다. 가격은 4만 파운드(한화 약 6400만 원)이다. 

시승차는 럭셔리 라인이다. 럭셔리 라인은 4만2820파운드(약 6820만 원)부터 시작하는 데 옵션 등을 포함한 이 차의 가격은 5만620파운드(약 8100만 원)이다. 

다이내믹한 면에서 GV70은 Q5를 이겼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그리고 라인업에는 전동화를 이룬 제네시스 모델이 있지만, 이 차는 이상하게도 가솔린과 디젤 모델만 들여온다. 시승차는 디젤이다. 

부피 면에서 큰 업체와 비교가 된다. GV70으로 제네시스는 틈새를 찾으려고 애쓰지 않았다. (행운을 빈다. 정말 할 수 있다면 말이다) 푼돈을 거둬들이기보다는 몇 센티미터의 길이 차이로 BMW X3나 메르세데스 GLC, 또는 여기 이 페이지에 할당한 아우디 Q5에 정당하게 맞섰다. 아우디 Q5는 만든 사람까지 놀라게 할 정도로 많이 팔린 차다. 미국과 유럽을 합쳐 놓은 것보다 중국에서 더 많이 팔렸다. 글로벌 자동차이고, 우리가 좋아하는 차다. 그러니 비교 대상에 적합하다. 

제네시스의 2.2L 디젤은 207마력을 낸다.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Q5는 40 TDI로 4만5235파운드(약 7237만 원)로 S 라인을 살 수 있다. 옵션을 추가하면 5만4465파운드(8714만 원)다. 2.0L 엔진으로 최고출력 201마력을 낸다. 하지만 반응은 저속에서 약간 논쟁거리가 된다. 12V 마일드 하이브리드 스타터 제너레이터는 터보에 약간의 힘을 더한다. 두 차 모두 네바퀴굴림에 세로로 얹힌 엔진이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뒷바퀴를 주도적으로 사용하는데, 8단 토크 컨버터 자동변속기를 통해서 힘을 전달한다. 반면 아우디의 세로 엔진은 주의를 딴 데로 돌린다. 플랫폼이 앞바퀴 전용이다. 7단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를 통해 대부분 앞쪽에 힘을 전달한다. 하지만 때때로 뒤로 힘을 전달하기도 한다. 

GV70의 스티어링 휠은 고집스러운 독특함이 있는데, 이상한 쪽으로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것 같다 
Q5는 언제나 호화로웠다. 싸구려 플라스틱은 아래로 감췄다

유럽에서 제네시스의 입지가 왜 중요한지를 알려면 디자인을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정도 크기에 크롬이 잔뜩 붙어 웃음을 짓고 있는 그릴, 위로 올라간 크롬 스트라이프, 그리고 불친절한 비교지만, 같은 지역 동료인 쌍용 로디우스 뒷모습과도 비교되는 웨이스트 밴드가 적용돼 있다. 나는 사실 개의치 않지만, 유럽의 멋쟁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문을 열어보면 똑같다. 제네시스는 GV70의 실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호화스럽게 만들었다. 아주 적은 부분에만 검정색 플라스틱을 사용했을 뿐이다. 깨지기 쉬운 플라스틱은 적게 쓰고 대신 자두색과 회색의 가죽, 그리고 새틴 메탈릭 소재를 사용했다. 한가지 예로 스티어링 휠은 다소 이상하다. 하지만 매우 깔끔하다. 칭찬으로 하는 말이다. 마치 컨셉트카를 만지는 듯한 느낌이다. 

게다가, 아마도 실제 느껴지는 것보다 더 적게 ‘유럽’의 느낌이 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는 전통적인 재료 사용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전동화 및 사용자 친화적인 오늘날의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가고 있다. 이 점을 두고 보아 운전자는 지구 어디에서나 똑같은 화면을 보게 될 것이다. 가죽과 커다란 부드러운 조명의 스크린으로 말이다. 미국 골프 클럽의 호화판에 더 가깝지 가전제품의 느낌은 전혀 아니다.

GV70의 21인치 알로이 휠은 안정되지 않는 주행감을 전달한다
Q5는 19인치 휠을 신었다. 약간 더 부드럽다

아우디는 더욱 전통적이며 보수적인 유러피언 느낌이다. 그리고 조금 더 어둡고 조금 더 소박하다. 그리고 조금 더 정교하다. 대부분 고객은 다른 많은 폭스바겐 제품들에는 익숙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익숙하다면, 이 차는 거대한 폭스바겐 그룹의 제품 목록에서 빠져 있는 또 다른 차다. 부드러운 느낌의 플라스틱이 도어 상단과 대시에 적용됐고, 단단하고 일관되게 마무리되어 있다. 하지만 실내 공간에서의 핵심은 따로 있다. 일반적으로 거대한 메탈 소재의 스트라이프가 있는 곳이다. 플라스틱이 더 단단해야 하는, 상처가 더 많이 생기는 곳 아래쪽 말이다. 

둘 중 어느 것을 선호하느냐는 각자의 취향에 달려 있다. 인체공학적으로 비슷하고 각각의 장점이 있다. 

제네시스는 아우디보다는 상대적으로 편안한 운전 자세를 갖춘 차다. 전반적으로 Q5보다 10mm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세단의 느낌이 강하다. (각각 1659mm와 1649mm이다) 그리고 GV70의 스티어링 휠에 두꺼운 스포크는 보이는 것만큼이나 어색하다. 대시보드에는 기어 변경을 위한 로터리 컨트롤러가 별도로 달려 있다. 눌러서 내리고 터치패드 요소로 눌러 인포테인먼트의 단축키를 사용한다. 간혹 이들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서 잘못된 것을 잡게 되더라도, 칭찬한다. 이 중 하나는 ‘익숙해지면 괜찮아’의 요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정직하게 표현한 것이니까.

물리적 조절은 GV70의 터치스크린을 돕는다
Q5의 센터 콘솔은 드라이브 트레인을 작용하는 데만 쓰인다 

앞좌석 헤드룸은 넉넉하다. 뒷좌석도 마찬가지다. 충분한 레그룸에 542L의 적재함이 마련돼 있다. 시트를 접어 공간을 늘리며 최대 1678L까지 확장된다. 바닥 아래에 트렁크 선반을 보관할 수 있다. 

아우디는 좀 더 SUV 같은 느낌이다. 아마도 자신만의 매력을 남겨둔 것일 게다. 하지만 공기역학적으로는 더 좋아보이지 않는다. 두 차들에게서 윈도 라인은 어깨 높이 정도다. 하지만 Q5의 것은 조금 더 곧게 서 있는 운전 자세다. 그리고 여전히 보닛을 조금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뒷좌석 공간은 무척 넓다. 앞좌석에 어른이 앉아도 뒤에 다시 어른이 쉽게 앉을 수 있을 정도다. 적재 공간은 550L에서 1550L로 확장된다.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Q5도 독립된 온도조절 기능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나머지는 대부분이 중앙의 터치스크린으로 옮겨갔다. 제네시스의 것은 14.5인치이며 아우디의 것은 10.1인치다. 제네시스의 것은 너무 커서 운전자가 팔을 쭉 벋어 조절하기에 안전 문제가 있다. 그런 다이얼이다. 하지만 둘 중에서는 조금 더 따뜻한 느낌이며, 조금 더 보기에 좋다. 잠시 정차할 때 홈 화면을 켜면 꽤 자연스러운 경도 표시 지도와 등고선 지도를 보여준다. 

별도의 컨트롤 패드가 있다. 아우디의 작은, 더 현실적인 디스플레이를 넘어선 인체공학적 특징들이 잘 살아나 있다. Q5에게는 미안하지만, 최근 Q2를 타고 시간을 보냈는데, 여기서도 독립 다이얼이 있었고 더 좋았다. 만약 이 문제가 걸린다면, 그리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아우디보다는 GV70에 마음을 굳힐 수도 있을 거 같다. 하지만 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럼 몰아보자. 

Q5는 출발은 부드럽다. 12V 하이브리드의 지원 덕분이다

두 차의 엔진은 모두 조용하다. 제네시스는 스로틀을 열지 않고 회전수를 바꾸기 때문에 터보라고 생각들지 않았다. 마치 다람쥐 비명소리 같다. 하지만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자동변속기를 통해 주행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아우디의 듀얼클러치 유닛에 비해 정교하다. 확실히 GV70은 쉽게 출발해 능숙하게 멈출 수 있다. 

반면 아우디는 12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달고 있다. 꾸준한 가속에서 흠잡을 데 없이 부드럽다. 너무 부드러워서 뒷좌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승객이 Q5가 전기차냐고 물을 정도다. 

두 차 모두 페달을 통해 빠르게 변속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아우디만 수동 모드를 유지하도록 해준다. GV70은 빠르게 드라이브 모드로 돌아간다. 그리고 연비는 18.7km/L 정도가 나온 것을 확인했다.(완벽하게 똑같은 길을 달린 것은 아니다. 공식적으로 아우디는 18.7km/L이며, 제네시스는 16.1-17.0km/L 이다) 드라이브 트레인의 관점에서 봐도 이득이다. 
 

왼
왼쪽부터: 1st. 과감한 선택, 하지만 독일 SUV를 여러 대 보유하고 있고 뭔가 다르면서도 괜찮은 차를 원한다면 과감하게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 2nd. 여전히 동급에서는 최고의 차다. 안락한 주행감과 조용한 엔진, 하지만 엄격한데다 터치스크린도 너무 과하다

GV70은 어댑티브 댐퍼와 함께 코일스프링을 가졌다. 하지만 시승차는 21인치 휠에 255/40 R21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s를 신었다. 아우디는 옵션(1700파운드, 약 272만 원)으로 에어 스프링을 달고 있으며 컨티넨탈 콘티스포트콘텍트 5s 235/55 R19인치 타이어를 신었다. 

노면이 고른 도로에서 아우디는 일관적이며 매우 부드럽다. 하체의 단단함을 유지하고 있는 제네시스보다 조금 더 낫다는 생각이다. 심각한 일은 아니다. 자리 잡지 못하고 언제나 논쟁이 되는 사소한 것일 뿐이다. 도로가 그러하듯이 제네시스는 더욱 빠른 조향 능력을 갖춘 거 같다. 예를 들어, 차의 다른 쪽에 다른 입력을 넣기 시작한다면 말이다. 제네시스 GV70은 탑승자의 머리나 어깨가 덜 흔들리는 편이고 스티어링 꼬임도 덜 한 편이다. 

아우디는 약간 흔들린다. 운전자가 올바른 트랙을 잡아 주어야 한다. 두 차 모두 지나치게 민첩하지는 않지만, 제네시스의 플랫폼은 조금 더 순수하게 코너링을 해낸다. 기술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면, 그냥 ‘더 좋은’ 느낌일 뿐이다. 아마도 아우디와 같은 타이어를 신었다면 요철도 잘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어느 쪽이든 약간의 역동성과 매우 잘 억제된 도로 소음이 동반될 것이다. 그렇게 차이나진 않지만 약간 더 운전하기 좋은 차다. 만약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면 BMW 3시리즈를 구입하는 게 낫다.

여기 두 대의 SUV가 있다. 새로운 모델은 작은 이점이라도 챙겨 그동안 굳어온 것을 넘어서려고 한다. 결국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따라서 끌리는 대로 구매 과정을 진행하는 게 맞을 수 있다. 나는 기권을 선언하고 싶지만, 어쨌든 결과는 GV70의 승이다. 제네시스는 삶을 편리하게 해줄 것을 약속한다. 정비에 들어가면 고객의 시간을 위해 바로 나갈 수 있도록 대차를 해준다. 그 편리함만으로도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프리미엄 느낌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시간만큼 고급스러운 것은 없다. 


상류 사회 진입하기

상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무언가를 제공해야 하나? 1990년에 렉서스 LS400은 그 답을 알고 있었다. 단순히 경쟁력 있는 한 대의 라이벌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벤치마크에 벤치마크를 설정했다. 예를 들어 렉서스 LS400은 시동이 걸려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매우 조용했다. 주행감도 훌륭했다.

1994년인지 95년인지, 대학 때 들었던 한 강의가 생각난다. 한 대형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의 엔지니어가 방문했던 강연이었다. 한 학생이 그가 어떤 차를 가졌는지 물었다. 약간 수줍어하는 듯했으나, 그는 렉서스만큼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오랫동안 어려운 길을 걸어왔지만, 렉서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다른 제조사들도 시도했다. 인피니티는 들어왔다 나갔다 그랬다. 카를로스 전 회장은 두 자릿수의 이윤이 있는 한 유럽에서 남겠다고 했지만, 도주의 음모를 꾸미는 동안 그의 후임자 중 한 명이 그 계획을 무산시켰다. 시트로엥은 C6가 수천 대가 아닌 수백 대 정도 판매에 그칠 줄 알고 있었다. 유럽의 고급 자동차 시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GV70은 좋은 차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지는 또 다른 문제다. 

제네시스 GV70 럭셔리 라인
가격    4만2820파운드(약 6850만 원)
엔진    4기통, 2151cc, 터보차저, 디젤
최고출력    207마력/3800rpm
최대토크    44.8kg·m/1750rpm
변속기    8단 자동
무게    2010kg
0→시속 100km 가속    7.9초
최고시속    213km
연비    16.2-17.0km/L
CO2    189g/km
    
아우디 Q5 40 TDI S 라인
가격    4만5235파운드(약 7240만 원)
엔진    4기통, 1968cc, 터보차저, 디젤
최고출력    201마력/3800-4200rpm
최대토크    40.7kg·m/175013250rpm
변속기    7단 듀얼 클러치 자동
무게    1805kg
0→시속 100km 가속    7.6초
최고시속    222km
연비    19.0km/L
CO2    165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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