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는 지난 27일 경기 화성실내체육관에서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통상적으로 경기를 앞두고 양팀 감독은 선전을 다짐하며 악수를 나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감독들의 인사 없이 시작됐다. 차 감독이 김 대행을 의도적으로 피했기 때문이다.
이날 차 감독을 기다리던 김 대행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악수를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코칭존으로 향했다. 이날 경기는 GS칼텍스가 3-0(25-23 25-23 25-15)으로 이겼다.
경기 후 차 감독은 악수 거부에 대한 질문에 "할 말도 많고 생각도 있지만 이 부분이 이상하게 흘러갈 수 있어서 이해를 해줬으면 한다"며 "개인적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냥 흘리고 싶다"며 "그냥 넘겨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김 대행은 차 감독이 악수를 거부한 것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차상현 감독에게) 전화를 드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차 감독은 추후 김 대행의 말을 취재진을 통해 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아직 전화통화가 안돼서 모르겠다"며 "개인적으로 크게 동요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감독대행의 선수단 이탈이 알려지면서 팀 내 갈등 관계가 불거졌다. 이에 구단은 지난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이후 팀은 김사니 감독대행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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