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훑은 이재명 "난 윤석열에 보복 안 해…미래로 가자"

전남 훑은 이재명 "난 윤석열에 보복 안 해…미래로 가자"

데일리안 2021-11-28 01:28:00 신고

27일 전남 강진·순천·여수 등 방문

'尹 박살 내달라' 요구에 "복수할 시간 없다"

'민생' 후보론 내세워 尹과 차별화 시도

"난 부정부패 없고, 실력·실적 있는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27일 전남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를 방문해 지지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27일 전남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를 방문해 지지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윤석열을 박살 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며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옛일을 뒤져서 처벌하고 복수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검찰총장 출신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비교해 ‘민생’ 후보로서 차별화를 시도한 대목이다.


27일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를 방문한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서 윤석열을 박살 내 달라’는 한 지지자의 발언에 “대한민국의 산적한 문제들을 놔두고 (징치) 보복을 하고, 옛일을 후벼파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는 과거 아닌 미래로 가는 사람, 퇴행 세력 아닌 전진하는 미래 세력으로 앞으로 가야 한다”고도 했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주어진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불공정하게 행사해 미운 놈은 세게 때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있는 것도 덮어주는 권력남용을 한 사람들”이라며 ‘구태세력’으로 규정했다. 이와 대비해 자신은 “권한을 남용한 적 없고, 부정부패한 적 없고, 실력 있고 실적으로 증명해 이 자리에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남진장흥토요시장 즉석연설에서도 이 후보는 “정치라는 것은 우리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국민의 삶을 낫게 만드는 것”이라며 “옛날에 누가 어떻게 했는지 찾아내서 보복하고 원수를 갚을 시간이 어디에 있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과거로 가지 않고 보복에 매달리지 않고 미래를 위해 국민의 삶을 낫게 만들 사람이 누구냐”며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고 여러분 당장의 삶, 그리고 어린 다음 세대와 그다음 미래를 결정하는 일을 경솔하게 판단할 수 없다.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결정을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부터 광주·전남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시작한 이 후보는 이날 강진과 순천, 여수를 돌았다. 오후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와 여수 낭만포차 거리 행사에는 아내 김혜경 씨도 참석해 힘을 보냈다.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적지 않은 지지자들이 모여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 후보는 28일 광주로 이동해 광주 선대위 출범식, 29일 전국민 선대위 회의, 대학생들과의 만남 등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전남 영광 방문을 끝으로 광주·전남 매타버스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영광 방문 시 이 전 대표가 깜짝 동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이 후보는 “제가 전남과 광주 일대를 간다고 (이 전 대표에게) 전화는 했다”며 “원래 잡힌 일정이 있다고 하셔서 미리 조정하지 못했고, 다음에 같이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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