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도 좌절’ 토트넘, 자존심보다 실리 챙길 때

‘콘테도 좌절’ 토트넘, 자존심보다 실리 챙길 때

데일리안 2021-11-27 00:01:00 신고

역체 무라에 패하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16강 진출 실패 위기

경기 수 부담 늘어나는 컨퍼런스리그보단 리그 집중이 나을 수도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서 충격패 당한 토트넘. ⓒ AP=뉴시스유로파 컨퍼런스리그서 충격패 당한 토트넘. ⓒ AP=뉴시스

슬로베니아 팀 무라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토트넘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슬로베니아 마리보르의 스타디운 류드스키 브르트에서 열린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무라(슬로베니아)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조별리그 2승 1무 2패로 승점 7에 머물며 그대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조 선두 스타드 렌(승점 11)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16강 직행에 실패했다.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던 무라에 유럽 대항전 첫 승점을 헌납하는 굴욕도 맛봤다.


지난 시즌 슬로베니아 1부리그 우승팀인 무라는 올 시즌 자국리그에서는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치며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토트넘을 상대로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11월초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누누 산투 에스피리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토트넘 부임 이후 2승 1무로 무패행진을 펼쳐오다 예상치도 못한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콘테 감독은 “3주 반 정도 팀을 이끈 뒤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는데, 간단치 않은 것 같다”며 “현재 토트넘의 수준은 그렇게 높지 않다. 잉글랜드 정상급 팀들과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향후 일정이 더욱 빡빡해졌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는 조 1위가 16강에 직행한다. 조 1위가 무산된 토트넘은 조 2위를 차지할 경우 유로파리그 조 3위 팀과 16강 진출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는 토트넘이 치러야 할 경기가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무라와 경기에서 콘테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 AP=뉴시스무라와 경기에서 콘테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 AP=뉴시스

토트넘은 현재 스쿼드가 두터운 편이 아니다. 당장 공격만 해도 손흥민과 케인이 빠진다면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안 그래도 토트넘은 리그는 물론 FA컵과 리그컵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한 달 후에는 리그컵 8강전을 시작으로 악명 높은 박싱데이 일정에 돌입한다. 컨퍼런스리그를 계속 소화한다면 주중과 주말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도 늘어난다.


물론 유럽대항전의 3부리그 격인 컨퍼런스리그서 16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것은 토트넘으로서는 자존심에 큰 상처다. 수년 째 무관에 그치고 있어 한 개의 우승트로피도 절실한 토트넘이 대회를 그냥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컨퍼런스리그는 생각보다 얻는 게 많지 않다. 우승을 차지해도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질 뿐이다. 유로파리그보다 경제적 수익도 적다.


차라리 토트넘은 컨퍼런스리그를 포기하고 리그에 집중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게 훨씬 더 낫다.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탐하다가는 정작 잡아야 할 것을 놓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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