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과거 토트넘 훗스퍼에서 활약했던 제이미 오하라가 ‘졸전’에 분노했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에 위치한 스타디움 류드스키 브르트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무라에 1-2로 패배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주말 리그 경기를 대비해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케인, 스킵 정도가 주전 자원이었고, 나머지는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었다. 힐, 알리, 은돔벨레, 세세뇽, 도허티, 산체스, 로돈, 탕강가, 골리니가 남은 스쿼드를 채웠다.
최악의 졸전이었다. 전반 11분 무라의 호르바트에게 일격을 당하며 0-1로 끌려갔다. 거기에 전반 31분 세세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까지 안게 됐던 토트넘은 전반을 맥없이 종료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공격적인 운영을 가져갔다. 더불어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모우라, 다이어,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윽고 균형을 맞췄다. 후반 27분 모우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로빙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점 1점도 귀중한 상황이었으나, 토트넘은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중원에서 공을 잃었고, 무라의 속공이 이어졌다. 마로샤가 직선 드리블 후, 산체스를 제쳐낸 뒤 슈팅하며 극장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1-2로 패배하며 최종전 결과 상관없이 조 1위를 오를 수 없게 됐다.
한숨이 나오는 경기력에 오하라가 제대로 열받았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치스러운 결과였다. 어떠한 선수도 해당 경기에서 인정받을 자격이 없었다”라며 “특히 도허티, 은돔벨레, 알리, 산체스는 충격적이었다. 그들은 토트넘의 유니폼을 다시는 입지 말아야 한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이번 경기를 통해 콘테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마치 공원을 거닐고 있는 듯한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모든 것을 바치면서 ‘그룹의 일부가 되고 싶다’라는 의지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토트넘은 몇몇 선수들을 내보내야 하고, 임금 청구서에서도 제외해야 한다. 우리는 그와 같은 선수들을 원하지 않는다. 한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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