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띄운 국민의힘…윤석열·김종인은 '냉각기' 가질 듯

김병준 띄운 국민의힘…윤석열·김종인은 '냉각기' 가질 듯

데일리안 2021-11-26 15:09:00 신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전면 등판

당분간 김종인 합류 두고 신경전 않을 듯

尹, 김종인 합류 위한 준비는 계속

(왼쪽부터) 김병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왼쪽부터) 김병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를 둘러싼 갈등이 새 국면을 맞았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전면에 등판하는 한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장 합류하지는 않는 쪽으로 정리되면서다.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이 잠시나마 소강 상태에 접어들 전망이지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를 언제든 꺼내들 수 있는 카드로 남아 있는 모습이다.


26일 김병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의 간담회 직전 김 위원장과 회동을 하는 방식으로 그에게 힘을 실었다.


그러나 김병준 위원장의 전면 등판이 곧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이별'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그보다는 매끄러운 선대위 합류를 위해 당분간 냉각기를 갖는 수순이라는 해석이다.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은 그간 선대위 인선을 두고 갈등을 반복해왔다. 상임선대위원장의 필요성에 대한 이견이 결정적이었다. 이를 풀기 위해 수차례 의견 조정을 거쳤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 상하기도 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윤 후보는 지난 24일 김 전 위원장을 "그 양반"이라고 칭했고, 김 전 위원장은 25일 윤 후보 측근들을 향해 "주접을 떤다"고 말하며 다소 거친 표현도 오갔다. 갈등 심화를 막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이다.


윤 후보는 이날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것에 대해 자꾸 말씀드리는 게 지금 상황에서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위해 여러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 전 위원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던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는 영전히 공석이고, 당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남중빌딩 6층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자리 역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위해 비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로서는 그 때 만났다. 나는 없다"면서도 "이제 또 다른 방법을 써서 모셔오는 작전을 펴야 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갈등을 부추기는 인사들을 향해 "적당히 하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익명의 윤석열 대선 후보 측근을 향해 "누군지 안다. 적당히 하라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 입당 후 저와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도될 때와 양상이 비슷하다"며 "후보와 저는 계속 소통을 해나가고 있는데 소통을 방해하려는 분들이 자꾸 익명 인터뷰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표현을 보면 '처음부터 3~4배수로 총괄선대위원장 더 고민할 수 있다', '(김 전 위원장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 이런 식으로 자극하는 언사들을 언론에 냈다"며 "(그래서) 김 전 위원장이 '주접을 떤다' 이렇게 얘기했다. 무슨 질문에 대한 답이냐면 어디 가서 누가 '최후통첩을 했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다녔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누군가 영입하고 싶어서 접근했을 때 영입하고자 하는 쪽이 최후통첩을 날리는 경우는 없다"며 "후보 주변의 측근들이 언론에 대해 인터뷰할 때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사무실에 출근하며 선대위 합류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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