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6분 분전', '수비 구멍' 토트넘 충격패 막지 못했다

손흥민 '36분 분전', '수비 구멍' 토트넘 충격패 막지 못했다

더팩트 2021-11-26 09:05:00 신고

토트넘 손흥민이 26일 슬로베니아 무라와 UECL 5차전 원정경기 후반 9분 교체 출전했으나 수비수들의 잇단 실수로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 했다./AP.뉴시스

UECL G조 5차전 원정경기 슬로베니아 무라에 1-2 패배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역시 공은 둥글다. 최하위를 가볍게 본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뜻밖의 '홍역'을 치렀다. '슈퍼 소니' 손흥민(29)은 후반 교체 투입되며 36분여 동안 분전했지만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진 토트넘의 충격적 패배를 막지 못 했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 류드스키 브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S 무라와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G조 원정 5차전에서 후반 9분 델레 알리와 교체로 투입돼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허용한 토트넘의 1-2 충격패에 고개를 떨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로 팀을 개편한 토트넘은 조 최하위를 상대로 주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위해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했으나 전반 라이언 세세뇽의 퇴장 변수와 수비수 산체스의 계속된 실수로 2골을 내주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앞선 4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조 최하위를 상대로 벤치 멤버 선수를 기용하며 가볍게 승점을 챙기려던 콘테 감독은 뜻밖의 변수에 부딪혀 부임 후 첫 패배로 체면을 구겼다.

UECL 5차전 종료 후 G조 순위.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2승1무2패 승점 7로 네덜란드 피테서에 골득실차로 앞서 간신히 2위를 유지했다. 피테서는 같은 시간에 벌어진 스타드 렌(프랑스)과 3-3으로 비겨 2승1무2패로 토트넘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 +1로 +3의 토트넘에 뒤져 3위를 기록했다. G조 최하위 무라는 앞선 4경기에서 전패를 면치 못했으나 이날 홈 경기에서 토트넘을 잡아 첫 승점을 올리며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지난 2일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그동안 UECL과 EPL 3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했으나 4경기 만에 쓰라린 첫 패배를 당했다. 예상치 못한 수비수들의 잇단 실수가 패배를 불러들였다. 사실상 이미 탈락이 확정된 무라는 적은 숫자의 공격수로도 효율적인 역습 장면을 만들며 토트넘을 곤혹스럽게 하더니 기어코 선제골을 작렬했다.

세제뇽의 전반 퇴장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은 토트넘의 콘테 감독./마리보르(슬로베니아)=Ap.뉴시스

무라는 전반 11분 기습적인 공격으로 호르바트가 1-0 선제골을 넣었으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진 것이 빌미로 작용했다. 토트넘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은 전반 32분 만에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하며 토트넘의 경기력에 결정타를 가했다. 0-1로 전반을 마친 콘테 감독은 후반 9분 힐을 빼고 루카스 모우라를, 알리를 빼고 손흥민을, 맷 도허티를 빼고 벤 데이비스를 넣으며 뒤집기에 나섰다.

콘테 감독은 1분 뒤인 후반 10분 조 로돈을 빼고 다시 에릭 다이어를 넣으며 무려 4명의 선수를 후반 10분 만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콘텐 감독의 용병술은 손흥민의 드리블과 케인의 결정력으로 빛을 발하는 듯했다. 케인은 후반 27분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칩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무라전에서 1-1 동점골을 터뜨린 해리 케인./마리보르(슬로베니아)=AP.뉴시스

하지만 또 다시 수비가 말썽이었다. 무라는 경기 종료 직전인 94분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실수로 얻은 역습 찬스에서 아마데미 마로사의 슈팅으로 2-1 '극장골'을 넣어 토트넘을 울렸다. 토트넘은 산체스 세세뇽 벤 데이비스가 교대로 실수를 범하며 콘테 감독의 첫 패배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부터 약 20m를 드리블로 돌파하며 수비수 4~5명 사이를 뚫고 들어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상대 수비진을 종횡무진 휘저은 단독 드리블과 슛은 무기력하던 분위기를 단번에 끌어올리는 기폭제였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무라 수비수들을 가로질러 훌륭한 드리블 돌파를 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야만 했다"는 코멘트를 남기며 평점 5점을 줬다. 팀이 충격패를 당한 탓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동점골을 넣은 해리 케인은 손흥민보다 높은 평점 6점을 받았다. 첫 골 실점 장면에서 넘어졌던 다빈손 산체스와 존재감이 없었던 델레 알리는 평점 3점을 받았고 이른 시간 퇴장 당한 세세뇽은 평점 2점에 그쳤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번리와 EPL 13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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