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추종지수 같은데…운용사마다 분배금 차이, 왜?

ETF 추종지수 같은데…운용사마다 분배금 차이, 왜?

아이뉴스24 2021-11-26 06:00:01 신고

[아이뉴스24 고정삼 수습, 김종성 기자] 국내 증시의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도 '분배금'을 확인하면 투자자들이 자산운용사들의 운용 역량을 간접적으로 비교·평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분배금은 주식 배당금과 운용수익으로 구성돼 있는데, 추종 지수가 같고 포트폴리오가 유사해도 운용사 역량에 따라 분배금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실지급일) 기준 이익분배금을 지급한 ETF는 총 36개로 집계됐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사진=정소희 기자]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일(실지급일) 기준 분배금이 지급된 ETF는 총 36개다.

ETF는 특정 자산이나 지수의 가격 움직임이 수익률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간접투자 상품이다. ETF 분배금은 펀드 운용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형 ETF의 경우 분배금 지급은 운용사 재량에 달려 있지만, 통상 1년에 네 차례(1·4·7·10월) 지급된다. 배당소득세는 15.4%가 과세된다.

코스피200을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ETF 중에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파워 200'이 지난 2일 203원의 이익분배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했다. 이를 포함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200'(150원),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100원), 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 'HANARO 200'(90원), 삼성자산운용 'KODEX 200'(85원), 케이비자산운용의 'KBSTAR 200'(70원) 등 총 7개 상품의 이익분배금이 지급됐다.

올 한해 기준으로는 '파워 200'(1천93원), 'KOSEF 200'(980원), 'KBSTAR 200'(852원), 'KODEX 200'(810원), 'HANARO 200'(800원), 'TIGER 200'(670원) 등이 이익분배금을 지급했다.

해당 ETF들이 모두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고, 구성 종목도 대동소이함에도 분배금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분배금 안에 주식 배당금뿐만 아니라 운용수익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당 ETF들은 모두 코스피 200을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종목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카카오·삼성SDI·LG화학·현대차·셀트리온·기아·KB금융 등의 비중 순으로 유사하게 구성돼 있다.

지난 2일 이익분배금을 지급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스피100', 교보악사자산운용 '파워 코스피100' 등은 동일한 코스피100을 기초지수로 추종하지만 분배금은 각각 152원, 80원으로 차이가 있다.

ETF 분배금은 주식이나 채권이자 등 기초자산을 통한 배당금과 펀드 운용이익으로 구성돼 있다. ETF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개인이나 기관에 대여해 수수료를 받는데, 이 부분이 분배금에 포함될 수 있다.

또한 ETF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단기 상품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도 분배금에 포함될 수 있다. 기초자산 주식 종목 가운데 상장, 인수합병(M&A), 유·무상증자 등에 대한 운용사의 조치에 따라 초과 수익이 발생하면 이 역시도 분배금에 포함될 수 있다.

다만 초과 운용수익을 분배금으로 지급할지에 대한 여부는 각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의 상황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펀드 안정성과 분배금 지급 형평성에 맞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이익분배금 지급 여부는 운용사 재량으로 결정된다"며 "펀드 운용수익은 운용보수에도 지급하고, 펀드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매매비용에도 충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 이익이 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초과 운용수익을 분배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현금으로 보유하는 방향이 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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