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소아 비만이라면 식습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하지만 성장기에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식사량 제한은 성장에 좋지 않다. 우선 달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끊어야 한다. 단 맛을 내는 것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이 액상과당이다. 액상과당은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게 하기 때문에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된다. 아이가 매일 탄산음료와 같은 달달한 음료를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가장 먼저 끊어줘야 한다.
고칼로리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조리과정에서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 가공식품은 모두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멀리해야 한다. 냉장고에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은 모두 치우고 조리를 해야만 먹을 수 있는 식재료만 보관하는 게 좋다.
식탁에서는 TV나 스마트폰은 보지 않고 식사에 집중해야 한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은 제때 식사를 시작하고 15분 뒤부터 분비되기 때문에 잘 씹지 않고 빨리 먹으면 더 많이 먹게 된다. 따라서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서 20분 이상 식사하도록 해야한다. 작은 크기의 그릇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밤 늦은 시각에는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식욕 제어가 더욱 어려워 과식하기 쉽다. 게다가 밤에는 섭취한 영양소가 에너지로 소비되지 않고 몸에 축적된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야식을 먹지 않도록 하고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도 필요하다. 비만관리를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주 3~5회 정도 낮은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단기간에 무리하게 고강도의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통과 피로를 불러오며 오히려 식욕을 돋게 한다. 따라서 아이가 즐겁게 오랜 기간 지속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찾아 꾸준히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박지수 함소아한의원 청주복대점 원장은 “사춘기에 이르기까지는 주로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비만 상태가 지속되면 이후에 체중을 줄여도 이미 증가한 지방 세포의 수는 감소하지 않아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 된다” 며 “부모들이 아이의 비만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고 과도하게 살이 찌거나 현재 비만 상태인 아이들은 활동량이 떨어지는 겨울에 식습관과 운동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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