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후배들 “측근 비리 생기면?” 尹 “현 정권처럼 안해”

서울대 후배들 “측근 비리 생기면?” 尹 “현 정권처럼 안해”

데일리안 2021-11-26 00:12:00 신고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총회’

모교서 ‘청년 민심’ 살핀 윤석열

청년 세대 특징 ‘불안’으로 정의

“공통문제로 인식해서 감축해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모교인 서울대학교를 찾아 ‘청년 민심’을 청취했다. 윤 후보는 ‘석열이형’이라고 적힌 명찰을 달고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관한 청년들의 거침없는 질문에 거침없이 답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 뒤 측근 비리가 발생하면 “현 정권 말고 다른 정권이 하던 것처럼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한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총회’에서 ‘만일 측근 비리가 일어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유난히 이 정부 들어와서 좀 이해가 어려운 일들이 마구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 전직 대통령들을 보면 문민정부, 노무현정부, MB정부나 다 자식, 측근이 비리를 저지르면 사법처리를 했다”며 “군사정권시절조차 드러나면 국민 민심이 무서워서라도 넘어가기가 어렵다. 특히 민주화 이후엔 다 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고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날 행사는 이준석 대표가 취임하고 전국 대학에 구축 중인 국민의힘 대학생 조직 행사다. 2030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 대표가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과 함께 윤 후보에게 행사 참여를 제안했다. 현장에서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고 교감하자는 취지다.


윤 후보는 이날 현 청년세대의 특징을 ‘불안’으로 정의했다. 그는 “청년하면 딱 떠오르는 특징이 불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과연 성공적 인생을 살 수 있을까, 해낼 수 있을까. 이처럼 불안이 제도적이고 사회적인 경우는 공통 문제로 인식해서 불안을 좀 감축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홍준표 의원이 경선에서 20대 지지가 높았던 까닭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 질문을 계속 받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걸 알았으면 저도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을 세웠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홍준표 선배한테 좀 죄송한 말씀일 수 있겠는데 제가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시고 이래도 우리 홍준표 후보님께서 말씀하실 때 보면 굉장히 귀여운 데가 있다”며 “(이런 면이) 우리 젊은 세대에게 매력이 아니었나, 그리고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 그런 것이 여러 가지 좀 답답한 청년세대에게는 탁 트이는 그런 기분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강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집값 문제,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정상화 시켜야”


부동산 문제 등 정책에 관한 질문도 여러 번 나왔다. 윤 후보는 ‘정책의 초점은 서민과 중산층 중 어디에 둘 건인가’라는 질문에 “서민이냐 중산층이 배치되는 게 아니고 취약층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는 것은 중산층을 두툼하게 하는 것보다 우선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가의 안전 의무가 가장 첫 번째이고 그러고 나면 중산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모든 장기적 지속가능한 전략을 하겠다”고 말했다.


집값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정부가 시장에 들어가서 함부로 규제를 하기 시작하면은 시장에 왜곡된 정보를 주기 때문에 시장이 왜곡되고 망가지는 것”이라며 “당장 공공개발로 집을 지어서 공급에 대한 숨통을 틔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좀 걸려도 자유롭게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새로운 신규 주택을 지을 수 있게 세제나 각종 규제를 풀어서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정상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선두? 내 매력보단 정권교체 바람 때문”


윤 후보는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서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여러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더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기는 국민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바람 훨씬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전직 대통령 중 누구를 가장 높이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직전 대통령, 전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거는 빠른 것 같다”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선 “4.19라든가 민주 혁명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정부 수립을 위해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가치를 세웠다”고 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제를 일으켜 우리 민주화에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선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고 말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밤 서울 관악구 신림역에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국민의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밤 서울 관악구 신림역에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국민의힘

한편 윤 후보는 이날 행사를 마친 후 이 대표와 함께 신림역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만났다. 이 대표의 깜짝 제안이었다. 윤 후보는 ‘셀카’를 요청하는 청년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신림동 먹자골목을 방문해 순대곱창을 먹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신림역을 가보자고 해서 왔는데, 나도 수십 년 만에 왔다”며 “주말도 아닌데 이 시간에 우리 청년들이 친구들과 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니까 아주 활기차고 보기 좋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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