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간병비 13만원" …골병드는 가족들

"하루 간병비 13만원" …골병드는 가족들

센머니 2021-11-25 18:21:18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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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정부의 간병비 지원 부족과 지자체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 해결 방안 마련이 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입원해있는 아버지의 유일한 보호자 A(31세)씨는 아버지의 간병비를 위해 목돈을 당겨 썼다. 의료보험으로 어느 정도 투병 비용을 충당하고 있지만, 간병비는 국가가 지원해주지 않기 때문에 개인이 사설 업체에서 간병인을 고용해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다.

하루 간병비를 쓰는데 드는 비용은 24시간 기준 12~13만 원 정도이다. 특히, 코로나로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간병인을 채용하는 것은 불가하다. 24시간 상주해야 하는 것이다. 한 달에 간병인 고용에만 300만 원 가까운 돈이 든다.

간병인이 필요한 환자는 입원을 장기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을수록 직장인 월급 수준의 간병비를 오래 지출하긴 힘들다. 가족이 오래 입원해있을수록 간병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지면서,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A 씨는 "수개월 지속되는 치료기간으로 하루 종일 개인 시간 없이 아픈 가족 곁을 지키는 간병인은 우울증에 걸릴 수밖에 없다"라며 "병원 간병의 경우 몸을 편히 누울 곳도 없다. 간병인 지원제도는 별도로 없어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 힘들다"라고 전했다.

현재 간병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저소득층에게 지원해주는 '가사간병 방문 지원사업'과 '복지 간병사 파견사업'이 있지만, 노인, 장애인, 중증질환자, 한부모 가정 등이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생활 소득이 현저히 낮다 해도 간병비 지원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병원에서는 간호 인력이 24시간 상주하며 특정 병상의 입원 환자를 보살피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러나, 통합서비스를 실시하는 병원은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 인식 속에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실제 장기요양보험 이용자 수는 2018년 65만 명에서 2020년 81만 명으로 늘었다. 노인 진료비도 2016년 25조 원에서 2019년 36조 원을 기록했고, 2025년엔 58조 원(건강보험 지출의 50.8%)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돌봄 재정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1%까지 올라왔는데도 현실은 그대로인 이유는 제도가 다 흩어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자원을 더욱 효율화해, 통합 돌봄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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