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 모더나 백신 조기 공급 주도적 역할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모더나 백신 조기 공급 주도적 역할했다

아이뉴스24 2021-10-27 11:55:18 신고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조기 공급을 역할을 이끄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번 백신 도입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생산을 챙겨왔다. 최고위 경영진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안정적인 대량 공급을 이끌었다는 게 재계의 전언이다. 이 과정에서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유대관계를 강화한 것도 백신 공급에 주효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가장 먼저 모더나 백신 생산 계획부터 챙겼다.

특히 이 부회장이 출소한 8월 중순은 코로나 4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단기적으로 공급부족 사태가 빚어진 백신 확보가 관건이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백신 확보에 역할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호응해 이 부회장은 출소 뒤 가장 먼저 모더나 백신 생산계획부터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모습 [사진=김성진 기자]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비구축, 제조지시서, 품질평가법 등 모더나와 협력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은 갖췄지만 인허가와 안정적인 대량 생산 등 난관도 있었다. mRNA 백신을 처음으로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서는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라는 목표 자체가 만만치 않은 과제였다. 또 생산 이후 GMP 인증, 인허가, 출하시험 등도 관건이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백신 생산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하고 모더나 백신 생산을 직접 챙기면서 계열사 차원의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의 최고위 경영진들로 이뤄진 TF를 구성했다. 이 부회장은 또 '코로나19 이후 미래준비' 계획을 통해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 신화'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비전도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모더나와의 신뢰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이 부회장은 오랜 지인이 모더나와 거래관계에 있는 것을 알고, 그를 통해 모더나 최고 경영진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과 모더나 최고 경영진은 지난 8월 화상회의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성공적인 백신 생산을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방셀 CEO는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며 교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특유의 '스피드 경영'이 가동한 결과 삼성바이오가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 일정은 당초 연말에서 10월로 앞당겨졌고, 동시에 안정적인 대량 생산 체제도 갖췄다.

이 부회장의 이런 행보는 지난 25일 이건희 회장 1주기 때 내놓은 메시지와도 상통한다. 이 부회장은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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