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망 먹통되자 충청권도 피해 속출

KT 통신망 먹통되자 충청권도 피해 속출

금강일보 2021-10-25 20:0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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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정은한 기자] 25일 발생한 KT 인터넷망 먹통 사태로 충청권 곳곳서 피해가 속출됐다. 다행히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재발 방지 주문이 쏟아진다.

충청권도 인터넷·모바일·IPTV·전화 등이 40분가량 마비됐다. 다른 지역처럼 대체로 오전 한때였으나 오후까지 길어진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단 대전 기업계에서는 사무업무가 중단됐다. 지역 한 IT 업체 관계자는 “한 시간여 동안 사무실 PC들의 인터넷 접속이 안 됐다. KT를 계속 써야 되나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다른 업체에 근무 중인 A 씨는 “문서를 업로드를 해야 하는데 인터넷이 먹통인 바람에 업무에 지장이 생겼다”고 불평했다.

제조업 공장서는 납품과 구매 차질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충북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생산공정이 인터넷망과 연결해서 가동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적인 제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납품과 구매 관련해서 대기업·협력업체와 인터넷 자료 공유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건 자영업계다. 포스기가 먹통이 되다 보니 카드·모바일 결제서비스가 중단돼서다.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 씨는 “정오경까지 카드 단말기가 사용이 되지 않고 있다. 현금이나 계좌로 입금해달라고 손님들에게 안내했다”며 영업 피해를 호소했다.

이날 음식업계를 중심으로 카페·쇼핑매장 등에서 결제가 막혔다. 약국도 애를 먹었다.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은 “그나마 오전에 통신망이 마비돼 다행이었으나 코로나19 정국에서 한 푼이라도 더 벌려는 상인들에게는 직격탄이 아닐 수 없다”며 “이 같은 사태가 재발될 경우 생존 위험이 커지는 만큼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교육계는 수업이 멈춰 섰다. 대전 C 중학교 교사는 “다행히 원격수업은 진행하지 않았으나 수업 중 교과 관련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활용하고 있어 곤혹을 치렀다. 또 학생들에게 인터넷에 과제를 올리도록 안내하고 있어 과제를 점검하기 쉽지 않았다”며 “교사들도 각종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급작스럽게 인터넷이 되지 않아 난감했다”고 말했다.
지역민을 위한 공무 서비스도 영향을 받았다. 구청은 내부 전산망을 사용해 별다른 지장이 없었으나 일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카드 결제가 안 돼 주민들이 계좌이체로 결제하는 등 불편이 뒤따랐다.

과학계는 그나마 피해가 작았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다행히 점심 가까운 시간에 통신망이 막혀 한때 인터넷 업무가 중단되는 데 그쳤다”고 했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관계자는 “출연연 연구업무에 있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나 인터넷 업무와 구내식당 카드 결제가 막히는 작은 불편이 이어졌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은한·본사종합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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