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망 장애…‘라우팅 오류’ 결론

KT 통신망 장애…‘라우팅 오류’ 결론

금강일보 2021-10-25 20:08:00 신고

KT 인터넷망 장애로 한 무인 카페에 ‘네트워크 연결 상태 확인 요망’이라는 알림 메시지가 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 인터넷망 장애로 한 무인 카페에 ‘네트워크 연결 상태 확인 요망’이라는 알림 메시지가 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강일보 정은한 기자] 25일 전국서 발생한 KT 인터넷망 장애 원인이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밝혀졌다. 하지만 대규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 당국은 내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오전 11시 20분경부터 약 40분간 먹통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인터넷·모바일·IPTV·전화 등 모든 서비스가 중단됐다. 인터넷 검색, 증권거래시스템, 상점가 결제시스템, 기업 업무시스템 등이 불통이 돼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서 피해가 확산됐으며, KT 통신망으로 운영되는 대형 사이트들도 접속 불가 상태에 빠졌다. KT는 정오경 정상화됐다고 밝혔으나 일부서는 오후까지 먹통 상황이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전 11시 56분 정보통신사고 위기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대규모 디도스 공격으로 파악돼서다. 자체 조사에 들어간 KT는 12시경 1차 공지에서 “오전 11시경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KT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신속히 조치하고 있다.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 12시 45분경 KT로부터 서비스 복구가 보고됐다. 하지만 사고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만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이 상황실장으로서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해 정보통신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을 가동했다.

다행히 오후 2시를 넘기고 원인이 밝혀졌다. KT는 2차 공지 통해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로써 KT 인터넷망 장애 원인이 일단락됐다. 첫 발표처럼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었다면 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부기관의 이상 징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에 파악됐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하지만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과기정통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층조사를 벌이고 있다. 만약 단순 오류가 범죄 혐의에 기인한다면 입건할 방침이다.

KT는 정부와 함께 구체적인 조사를 마친 후 대국민 추가 설명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과기정통부는 KT에 이용자 피해 현황을 조사하도록 지시하는 등 재발 장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Copyright ⓒ 금강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