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전 전사자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

중국, 한국전 전사자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

연합뉴스 2021-10-25 18:30:56 신고

유해서 추출한 DNA로 유족 찾기

DNA 작업 [사진 퇴역군인사무부 위챗 계정]

DNA 작업 [사진 퇴역군인사무부 위챗 계정]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한국 정부가 송환한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유해의 DNA를 수집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퇴역군인사무부가 25일 위챗 계정에서 밝혔다.

유족이 전사자 유해를 식별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런 사실은 중국의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 71주년 기념일인 이날 발표됐다.

한국은 인도적 차원에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중국군 유해 825구를 송환했다.

중국은 매년 이들 유해 귀국과 안장 행사를 대대적으로 하며 애국주의를 고취하고 있다.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산하 유해 감정센터는 전사자들의 가족과 친척의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양쪽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해서 일치하지 않으면 전사자 DNA 정보를 공안부의 DNA 데이터베이스와도 대조할 예정이다.

군사과학원 군사의학연구원의 왕성치(王升啓) 연구원은 사망한지 약 70년이 지난데다 매장 상태가 나빠 유해가 심각하게 분해됐지만, 기술적 난관을 해결해 DNA 추출 성공률이 95%에 이른다고 말했다.

왕 연구원은 대부분 전사자가 자식이 없었고 부모나 형제자매가 아직 살아있는 경우가 드물어 DNA 대조는 주로 먼 친척에 의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에서 전쟁 사망자와 유족을 잇는 대규모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항미원조 71주년#이라는 해시태그는 3억건의 조회 수를 올렸다.

최근 중국에서는 미중 갈등 속에 한국전쟁의 장진호 전투를 미군에 대한 중국군의 승리로 묘사한 영화 '장진호'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장진호'는 이날 0시 영화관 입장수입 53억 위안(약 9천700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세계 박스 오피스 1위인 중국 영화 '니하오, 리환잉'의 기록(54억1천300만위안)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장진호'는 '특수부대 전랑(戰狼) 2'의 입장 수입 56억9천만 위안을 깨고 중국 역대 흥행 영화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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