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군대에서 병참을 관리하는 각 군 참모총장을 ‘군정’이라 하고 작전 지휘를 담당하는 합참의장을 ‘군령’이라고 한다”며 “김 전 위원장이 지휘 역량을 발휘하도록 저는 당 시스템을 정비하고 병참을 정비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 둘 다 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지만 사실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선 출마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 “본인들의 당헌 당규를 어기면서까지 독자 출마를 눈앞에 둔 것 아니겠느냐”며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새 정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결국 내가 단일후보가 되면 하는 것이고 끝까지 단일 후보 기회를 노릴 것이고 안 되면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을 두고 “윤 후보가 5.18과 12.12를 가지고 부적절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 표현상의 실수가 크다”면서 “이런 부분이야말로 나중에 본선 후보가 누가 되든 최대한 전문가들의 조력을 받아가며 완화할 수 있는 리스크”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11월 5일(최종 후보 선출일)이 경과해야 내가 어떻게 결심할 거냐를 이야기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음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과연 나라를 이끌어가는 데 확실한 비전과 계획이 있어서 그것을 지킬 가능성이 있는 후보인지 아닌지 내가 확인하지 않으면 나는 절대로 조력 역할을 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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