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단골 맛집 리스트 4

임영웅 단골 맛집 리스트 4

에스콰이어 2021-10-24 16:00:00 신고

우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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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 뒷편 합정동 골목에는 이름부터 정겹고 친근한 백반집 우리식당이 있다. 요란한 간판이나 실내 인테리어 없이 오직 맛과 친절함으로 손님을 대하는 이곳은 사실, 임영웅의 단골 식당이다. 임영웅은 무명 시절뿐만 아니라 ‘미스터 트롯’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후까지도 꽤 오랫동안 합정동에 살았다. 우리식당 근처 골목 작은 원룸에 살았던 임영웅은 집밥이 생각날 때면 이곳을 찾았다. 우리식당의 대표 메뉴는 부대찌개인데 살짝 익은 김치에 소시지, 햄, 양파, 대파, 콩나물, 두부 등을 넣고 끓였다. 살짝 매운 맛 끝에 양파, 햄 등에서 우러난 적당한 달달함과 콩나물의 시원함이 느껴지는 수준급의 부대찌개다. 라면 사리는 따로 시키지 않아도 넣어주시는데 가격은 1인분 8천원. 소박함이 담긴 5찬의 반찬까지 곁들여 나오는데 이 정도면, 합리적인 가격의 식당이었다. 임영웅은 최근에도 개인적으로 떡을 들고 이곳을 찾아서 “인사 드리고 이사 가지 못해서 꼭 다시 찾아뵙고 싶었다”고 말하며 우리식당에 고마움을 표시한 바 있다.

코리아식당 홍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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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에 살던 임영웅은 상수역 4번 출구에서 합정 방면에 위치한 코리아식당 홍대점도 자주 찾았다. 그러다 보니 이곳은 임영웅이 다닌 전국의 많은 식당 중, 우리식당과 함께 ‘임영웅의 성지’가 됐다. 음식점이지만 한켠에는 쇼케이스에서 반찬을 따로 판매 중인데 이유인 즉, 임영웅이 대박난 이후로 전국에서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다 보니 식사를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먹지 못한 손님들을 위해 따로 포장용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갈비정식부터 치킨까스, 청국장까지 약 30여 가지의 메뉴가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특별한 음식 취향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보통, 음식 가짓수가 많으면 정갈하게 맛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코리아식당은 양념을 쓰는 정도나 반찬 담음새만 봐도 꼼꼼하게 음식을 요리하는 전문가임이 틀림없었다. 임영웅이 실제로 자주 먹었다는 제육볶음은 화학적인 재료의 매운 맛이라기 보다 맛있게 매콤했고, 비계가 적당히 잘 붙은 전지를 푸짐히 담은 실한 메뉴다. 함께 나온 무생채는 고춧가루를 많이 쓰지 않고 식초의 맛과 아삭함이 살아있는 무로 요리를 했는데 매콤한 제육볶음과 잘 어울리는 한쌍이었다. 놀라운 것은 콩비지찌개였는데 한 마디로 말하자면 어머니의 집밥, 할머니의 손맛이었다. 콩비지를 좋아하지만 밖에서는 잘 먹지 않는 이유는 콩비지를 제외한 건지를 깍뚝 썰기 식으로 써는 점이 크다. 김치, 고기, 양파 등 들어가는 대부분의 재료를 작게 조각을 내다 보니, 어떤 식당에선 뜨거운 죽을 시켜먹는 건지 착각이 들 정도인데 코리아식당의 콩비지찌개는 묵은지, 느타리 버섯이 큼직하게 들어가 있어서 포만감이 느껴졌다. 고소한 국물에 매콤한 묵은지까지 더해지니 정말 맛있는 집밥이었다. 오후 2시쯤 가서 밥을 비우기까지 30분이 걸렸는데 그동안 10개의 테이블은 한 바퀴 돌아서 두 바퀴째 손님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이쯤이면 임영웅 맛집이라기 보다 상수역 백반 맛집이 아닐까. 코리아식당 홍대점이라고 표기하는 이유는 전국의 많은 ‘코리아식당’ 상호를 구분 짓기 위해서이지, 따로 분점이 있어서가 아니다.

8요일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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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요일키친은 포천시 설운동에 위치한 경양식 레스토랑으로, 임영웅이 가수가 되기 전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였다. 지금이야 ‘포천의 아들’ 임영웅이 일한 가게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임영웅이 일하기 전부터 돈까스 맛은 포천에서도 알아주는 곳이었다. 요즘처럼 석쇠에 올려서 나오는 일식 카츠나 한 조각씩 썰어서 나오는 형태의 돈까스가 아니라 스프와 함께 큼지막한 옛날 돈까스 형태로 나와서 더 반갑다. ‘겉바속촉’ 그대로의 돈까스를 하나 썰어서 수제 데미글라스 소스에 잔뜩 묻히고 한 입 먹은 후, 밥 한 숟갈, 깍두기 한 개를 집어서 입에 넣으니 정말 어릴 때 부모님과 먹던 그 맛 그대로였다. 촉촉하게 잘 구운 다짐육 위에 버섯과 함께 끓인 눅진한 소스를 끼얹은 함박스테이크 역시 이집 대표 메뉴다. 3시간 이상 끓인다는 크림 스프를 한 입 넣었을 때부터 함박스테이크까지 대부분의 음식 맛이 시제품이 아니고 손수 다 조리하는 이곳만의 장인 정신이 느껴졌다. 최근, 임영웅은 가수가 된 이후로 실제로 이곳을 찾아 두 사장 내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러 찾아간 모습이 포착됐는데, 두 사장 내외는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할 때도 항상 성실하고 착한 친구였는데 이렇게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사장에 그 임영웅이다.

류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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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역 6, 7번 출구에서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닭갈비 맛집 류몽민이 있다. 임영웅도 스케줄을 마치고 두 번 이상 찾은 것으로 알려진 이곳은 건물 2층에 있는데 평소 닭갈비집하면 떠오르는 가게 이미지와는 확실히 다르다. 요즘 유행하는 선술집처럼 깔끔한 나무 계열의 가구와 벽돌 무늬 타일이 눈에 띄고 통유리를 통해서 햇살이 들어오고 창 밖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점 또한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직화 닭갈비로, 국내산 100% 신선육 닭고기를 주방에서 먼저 직화로 초벌한 후, 손님 테이블의 무쇠 철판이 250도 이상 달궈졌을 때 닭고기를 옮겨서 채소와 함께 볶아준다. 불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면서 재료가 타지 않아서 좋고, 닭고기를 굽기 전 버터를 한번 둘러놨기 때문에 훨씬 더 고소하고 부드럽다. 곁들여 나오는 백김치, 고추 절임, 또띠아와 살사 및 크림 소스와 같은 반찬 또한 류몽민의 닭갈비와 충분히 잘 어울린다. 치즈를 추가해서 먹는 방법은 실패할 수 없는 궁극의 조합이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 치즈를 시키면 닭갈비를 정확히 반으로 가른 후, 치즈를 올린 뒤 볼 수 있는 류몽민만의 흥미로운 '불쇼' 조리 과정이 있다.

사진 이충섭, modoo!, @ryumok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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