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책] 프로방스, 또 하나의 미술관

[CHECK책] 프로방스, 또 하나의 미술관

한국대학신문 2021-10-24 14:30:00 신고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조용준 작가가 프로방스에서 정착하고 그곳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다 그곳에서 삶을 마감한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방스에서 죽다①》를 펴냈다.

10여 년 전 프로방스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프로방스 라벤더 로드》를 펴냈던 조용준 작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프로방스의 매력, 프로방스의 예술가를 탐구하고 그 내용을 《프로방스에서 죽다①》에 녹아냈다. 프로방스를 사랑하고 이곳에서 활동한 예술인들은 무척 많다. 예술가 마티스도 프로방스 니스에서 머물며 “아침마다 새로운 니스의 광선을 발견합니다. 나는 나의 행운을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라며 니스에 자신의 후반 인생을 맡겼다.

《프로방스에서 죽다①》에서는 프로방스를 사랑했던 수많은 예술가 중 서로를 경외했던 마티스, 피카소, 샤갈의 이야기를 담았다. 니스를 중심으로 주변에 모여 살던 마티스, 피카소, 샤갈 3인의 거장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강한 라이벌 의식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승화시켜 나갔다. 프로방스가 이들의 작업장(아틀리에)이였고 실제로 이곳에서 삶을 마감했다.

피카소는 유명해지자마자 소설가 거트루드 스타인을 통해 자신보다 12살 많은 마티스를 만난다. 마티스는 프랑스 북부 사람, 피카소는 남부 스페인 사람으로 두 사람은 미학적으로나 생활 스타일이나 모두 거리가 멀었지만 서로에게 끌렸다. 피카소와 마티스가 주고받은 영향은 마티스의 ‘금붕어와 팔레트’, 피카소의 ‘할리퀸’에서 나타나며 피카소의 ‘꿈’, 마티스의 ‘아시아’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프로방스에서 두 사람이 자석처럼 끌려있는 사이 샤갈도 프로방스에 정착했다. 샤갈은 강한 예술혼을 불어주던 아내 벨라가 죽자 프로방스로 와 정착했다.

저자는 이들의 작품과 예술혼, 삶을 장별로 정리하며 “사랑과 희망의 빛, ‘뤼미에르 리베르테’를 추구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위안이 되길 바란다… 프로방스에서 꼭 평생을 간직할 영혼의 위안을 찾길 바란다”며 책을 마무리한다.

저자 조용준은 기자로 활동하다 2010년부터 프로방스를 여행했다. 2011년에 출간해 지금은 절판된 《프로방스 라벤더 로드》를 시작해 10년 동안 《유럽 도자기 여행》 동유럽, 북유럽, 서유럽 편 3권, 《일본 도자기 여행》 규슈, 교토, 에도 편 3권 총 6권을 펴내며 유럽과 일본 도자문화사 전반을 발굴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완결했다.

한국과 일본 교류사 전문가로서 《메이지유신이 조선에 묻다》, 《한일공동정부: 메이지 후예들의 야욕》 2권을 펴냈다. 1992년 중편소설 《에이전트 오렌지》로 국민일보 국민문예상을 받았고 1994년 장편소설 《활은 날아가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도도/1만8000원)

Copyright ⓒ 한국대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