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행동 솔루션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 행동 솔루션

리드맘 2021-10-21 17:20:48 신고

Q. 6세 여아입니다. 아이가 크면서 점점 예민해지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아이가 더 어릴 땐 새로운 것에 두려움이 없었고, 성격도 둥글둥글했습니다. 자신감도 넘쳤고요. 그런데 요즘은 '무서워', '못하겠어'라는 말을 달고 삽니다. 본인이 하고 싶었던 말을 못 하고 꾹 참고 있다가 화가 나면 소리를 치거나 가시 돋친 말로 표현을 하기도 해요. 이뿐만이 아니라 아이가 학기 초부터 등원 거부를 지속하고 있는데, 하원 후 '오늘 뭐하고 놀았어?'라고 물으면 안 놀았다고 이야기해요. 담임 교사와 상담을 해보니 아이가 친구들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아이가 걱정돼서 친구들과 놀이하는 모습을 관찰해 보니 초반에는 친구들과 잘 놀다가 어느 순간 또래들과 떨어져 혼자 놀고 있더라고요. 친구들이 노는 것을 지켜보는 게 좋은 게 아니라 본인이 주도하지 못하고 '이렇게 해. 저렇게 해'라고 말하는 친구와 놀기 싫어서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노는 것 같아요.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A.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은 놀이는 단순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중요한 사회적 기술을 배우기도 합니다. 서로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탐색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 서로 순서를 교대로 놀이하는 방법, 상대에게 공감하는 방법 등을 포함한 사회적 행동의 기술을 배우게 되지요. 

또 아이들은 친구와의 우정을 통해 사회적 유대감을 발달시킵니다. 이는 아이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법에 대한 기초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특히 긍정적인 친구 관계는 아이들이 사회적·감정적 기술, 자신감, 공감, 긍정적인 자아 이미지 등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와의 관계는 아이의 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에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은 낯선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픽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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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친구와의 우정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우정을 맺는 것은 7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중요한 발달 목표의 하나입니다. 

유치원과 초기 학창 시절 동안 발달된 우정은 아이에게 사회적, 인지적, 의사소통, 그리고 정서적 발달과 관련된 기술을 배우고 연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타인의 시선에 민감해지는 방법, 대화의 규칙을 사용하는 방법, 연령에 적합한 행동을 구사하는 것 등의 기술을 경험하게 익히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이유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와의 관계는 아이의 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에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은 낯선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관계 형성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긍정적인 친구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부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픽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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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친구관계 도와주는 방법


01 자녀에게 강한 신뢰감을 심어주세요

긍정적인 친구 관계를 발전시키는 주요 요소는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능력에서 시작됩니다. 어린아이들은 부모의 보살핌으로부터 다른 사람과의 신뢰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의지할 수 있는 신뢰의 견고한 기초를 만들어 줄 책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신뢰가 되는 발달은 대부분 유아기에 시작되는데 예를 들어, 아이가 울 때나 음식, 관심 또는 다른 어떤 것을 필요로 할 때 그것을 채워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또한 안정된 가정 환경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돕습니다. 


02 다른 사람에게 매너의 중요성 강조하기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예절·매너를 알려주면 아이가 학교에서 그런 행동을 따라 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의식적인 훈련을 통해 아이가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했다면 벌을 주는 대신 다음에는 더 나은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회 문제에 대한 다른 결과나 해결책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의식적인 훈련은 아이가 특정한 행동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긍정·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스스로 사회적이고 감정적인 기술을 배우는 필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03 친구와 함께 따로 놀 수 있는 날을 정해 아이의 노는 것을 관찰해 보세요

부모의 관찰 아래 다른 친구와 노는 것은 친구들에게 사회적 기술을 연습하고, 새로운 사회적 상황을 탐험하는 동시에 존재감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보드게임, 함께 공예품 만들기 놀이처럼 아이들이 어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합니다. 이러한 놀이는 정해진 규칙 안에서 협력적인 사회적 행동을 보여줘야 하는 활동입니다. 

만약 놀이 안에서 갈등이 발생한다면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상황이 아이의 해결 능력을 넘어서는 경우에만 개입하시길 바랍니다. 

 

04 부모가 아이의 '감정 코치'가 되어 주세요

우리 모두는 부정적인 감정과 이기적인 충동을 경험합니다. 혹시 아이의 그러한 행동이 좋은 우정을 유지하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그 반응들을 통제해야 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나쁜 기분과 어려운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동정적이고 건설적으로 부모와 함께 대화하며 해결한다면 강한 자기 통제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자기 통제 능력이 강할수록 그 아이는 나이가 들면서 또래 친구 관계를 발전시킬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아이들은 학창 시절을 통해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으로 성장하면서 사회적으로 성장합니다. 부모님께서 애정 어린 성원을 통해 아이가 평생 의미 있는 우정을 발전시키기 위한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글 = 민경미 (유아 특수교육 교사)
미국 캔자스 대학 교육 심리(아동발달/학습) 박사 과정중이며 동 대학 유아 특수교육 석사 졸업했다.캔자스주 유아특수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캔자스주 공립학교 셀돈(Sheldon) 유아 특수 교사로 재직중이다. 미국DEC와 ISJ 학회에서 ‘아이의 실행 기능 높이는 교육법’과 ‘트라우마 아이들을 위한 효과적 자기조절법’등 다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트라우마 있는 우리 아이,어떻게 훈육할까?>를 지었다.


ⓒ힐링 육아 에세이, 공감언론 리드맘/ 보도자료 press@lead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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