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불신 커지나…NH증권, 올해 희망범위 하회 '최다'
올해 최종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게 결정된 공모는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이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제공

2년 동안 희망밴드 아래로 공모가 결정 '6건'…NH證 66%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상장 후 공모가를 하회하는 가격에 거래되는 종목들이 많아지면서 공모가를 산정하는 주관사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업이 상장했을 때 시장과의 시각차가 상당히 나타나는 까닭이다. 올해 최종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게 결정된 공모는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이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희망밴드 밑돌며 결정된 최종 공모가…주관사 예측 역량에 눈길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상장한 케이카는 거래에 나선 이틀 동안 공모가를 하회한 가격에 거래됐다. 14일 케이카는 전일대비 1500원(+6.52%) 오른 2만4500원에 마치며 거래 첫날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공모가(2만5000원)의 벽은 넘어서지 못한 채로 마쳤다.

케이카의 최종 공모가는 앞선 공모 과정에서 한차례 낮춰진 바 있다. 케이카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 기존 희망밴드(3만4300~4만3200원) 최하단 금액보다 30% 내린 2만5000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에 나서는 기업 대부분은 당초 제시한 희망밴드 내에서 최종 공모가가 결정된다. 올해 희망밴드보다도 낮은 가격에 공모가가 결정된 경우는 단 3건(케이카, 에스앤디, 프롬바이오)에 불과했다. 이 중 2건을 NH투자증권이 주관했다.

지난해 역시 희망범위에 못미친 공모가로 결정된 경우는 3건(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고바이오랩,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에 그쳤다. 지난해 3건 중에서도 2건을 NH투자증권이 주관했다.

상장주관사는 기업가치 분석에 나서는 등 공모가 희망밴드 설정 단계부터 관여하기에 추후 시장의 시각과 차이가 클 경우 시장의 수요 및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판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따를 수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상장할 회사가 속한 산업 내 리스크와 성장 가능성을 두루 따져 공모가 등 적정가격을 산정하게 된다"며 "시장이 보는 가치와 괴리가 클 경우 회사가치가 적정하게 판단되지 않았거나 기관 등 투자가들에게 성장 가능성을 잘 어필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상장한 회사 중 공모가를 하회하며 거래 중인 종목은 30개(14일 오전 기준)다. /더팩트 DB

◆ 상장 후 공모가 하회하는 기업 증가…투자자, 옥석 가려야

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공모가를 하회한 가격에 거래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손실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올 들어 상장한 회사 중 공모가를 하회하며 거래 중인 종목은 30개(14일 오전 기준)다. 브레인즈컴퍼니(-3.6%) 처럼 공모가와 격차가 크지 않은 기업들부터 씨앤씨인터내셔널(-48.95%), 진시스템(-44.25%), 씨앤투스성진(-43.91%)과 같이 공모가 대비 40% 이상 하락한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모를 주관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9개) △NH투자증권(6개) △한국투자증권(4개) △대신증권(4개) △삼성증권(3개) △키움증권(2개) △유진투자증권(1개) △KB증권(1개)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출발한 경우도 올해 들어 14건에 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이 상장시 고평가 되지는 않았는지 옥석가리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계자는 "시장상황 악화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최종 공모가가 증권사가 제시한 희망밴드보다 낮은 가격에 결정되거나 증시에 입성한 뒤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있다"며 "공모주 투자에 나설 때 회사가 매긴 가치와 기업 성장 가능성 등을 따져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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