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렌 폭발’ KT, 새 연고지 수원에서 첫 홈 승리

‘라렌 폭발’ KT, 새 연고지 수원에서 첫 홈 승리

스포츠경향 2021-10-14 20:50:00

프로농구 수원 KT가 마침내 새 둥지에서 첫 승리를 안았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BL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95-78로 이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을 떠났던 KT는 안방 첫 승리로 2승1패를 기록해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개막 2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하던 한국가스공사는 첫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는 연고이전을 단행한 두 팀의 첫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KT가 18년 만에 부산을 떠나 수원에 뿌리를 내렸다면, 해체위기를 겪었던 한국가스공사는 인천 대신 대구에서 재창단했다.

KT는 새로운 팬들의 마음을 빼앗겠다는 의지 아래 한국가스공사를 매섭게 몰아쳤다. KBL 경력자 캐디 라렌(29점 11리바운드)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폭발한 것이 원동력이었다. 직전 경기까지 평균 6점에 그쳤던 라렌은 이날 1쿼터에만 11점을 쏟아냈다. 서동철 KT 감독이 “라렌이 제 몫을 해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그대로였다. KT는 김영환(17점)과 양홍석(16점 12리바운드)까지 화끈한 득점력을 뽐내면서 1쿼터 30-18로 점수를 벌렸다.

KT의 초반 기선제압에는 한국가스공사의 야전사령관인 두경민의 공백도 영향을 미쳤다. 공격을 조율해야 하는 그가 왼쪽 발목 부상으로 빠지다보니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에만 실책이 9개(KT 2개)나 속출할 정도로 흔들렸다. 한국가스공사가 개막 2연승으로 선두를 내달렸던 지난 2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실책(9.3개)과 큰 차이가 없었다.

KT는 신인 하윤기(12점 6리바운드)가 골밑을 틀어막으며 더욱 기세를 올렸다. 국가대표 센터 출신인 하윤기는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까지 다방면에서 제 몫을 해내며 2쿼터 한때 23점차까지 점수를 벌리는 일등공신이 됐다. 정영삼(20점)의 슛을 걷어낸 뒤 직접 속공까지 내달린 장면이 그의 가치를 증명했다.

KT는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3쿼터 라렌 대신 마이크 마이어스가 뛰면서 득점 페이스는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 역시 앤드류 니콜슨(24점)과 정영삼 외에는 뾰족한 득점원이 없다는 한계와 맞물려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KT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 안정적인 골밑 공략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을 따돌렸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폭발한 라렌의 덩크슛과 양홍석의 영리한 골밑 플레이로 90-72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수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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