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 대통령 선거, 숙적끼리 일본어 사용해 응수’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윤 전 총장이 여당 측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와바리’란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오야붕’이라는 일본어 단어를 앞세워 맞받았다고 전했다. 나와바리는 새끼줄을 쳐 경계를 정한다는 의미로 ‘세력권’을, 오야붕은 부모처럼 의지하는 대상으로 ‘우두머리’를 가리킨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언급한 ‘40년 전의 고귀한 희생’은 지난 1980년 5월 광주에서 민주화를 요구한 학생과 시민을 군이 무력으로 탄압한 것으로, 1987년의 민주화로 이어졌다고 부연하며 “조 전 장관이 진보 성향의 성지에서 윤 전 총장이 쏟아낸 발언을 참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의 숙적’이라고 표현했으며, 검찰개혁을 추진하다 윤 전 총장의 저항을 받았고 자녀의 장학금 및 입시비리 건으로 기소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는 ‘모찌(떡)’ ‘와꾸(테두리)’ ‘붐빠이’(분배) 등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일본어가 있다. 이 밖에도 발음은 다르지만 ‘망년회’ ‘다반사’ 등 일본 한자어 유래 단어도 적지 않다”며 “이런 단어는 일본어를 강요한 일제 시대의 잔재라는 비판과 한국의 고유어를 의식하고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자 간담회에서 ‘나와바리’란 일본어를 사용한 윤석열. ‘오야붕’ 마인드 소유자답다”라는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을 저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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