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보수 증가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호실적 발표에 주가도 3% 이상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랙록은 전 거래일 대비 3.78% 상승한 867.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랙록 주가는 올들어 22% 올랐다.
블랙록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0.89달러로 컨센서스(9.39달러)를 16% 상회했다. 순이익은 16억8100만달러(약 1조996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50억5000만달러로 컨센서스를 5% 웃돌았다. 자산운용규모(AUM)가 9조5000억달러(약 1경1262조25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조7000억달러(21%) 증가하면서 운용보수도 22% 증가한 영향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수익은 기저효과로 인한 성과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운용보수가 증가한 덕분에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면서 "플랫폼인 알라딘의 연간계약가치(annual contract value)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하며 테크 서비스 수익이 3.2억달러로 13% 증가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3분기 AUM은 전년동기대비 1조7000억달러(21%) 증가했는데 순자금유입액(5000억달러)와 시장변화(1조1000억달러) 등으로 구성된다"면서 "전분기대비로 봐도 순자금유입액은 753억달러로 양호한 수준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금관리 등을 제외한 장기자금 순자금유입액이 980억달러 증가하며 장기자금 AUM 대비 1개 분기만에 12% 증가한 부분이 인상적"이라며 "자산군으로는 주식, 채권, 멀티에셋, 대체투자에서 고루 자금유입이 이뤄졌으며 펀드 유형별로도 ETF 뿐만 아니라 액티브도 양호하게 자금이 유입된 부분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다각화된 상품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양호한 AUM 증가에 기반해 컨센서스 기준 내년도 영업수익은 208억달러로 전년대비 8% 증가하며, EPS도 동기간 12%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