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 겨냥 "날 두렵게 느끼고 있어"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날 두렵게 느끼고 있다. 내가 나가면 확실히 잡는다”라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21일 광주 MBC ‘황동현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은) 한 예능방송에 출연해 ‘추미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질문을 받고 ‘그렇지 않다’고 했는데 거짓말 탐지기를 속이지 못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 재직 시절 불거졌던 이른바 ‘추윤갈등’에 대해 “검찰 개혁에 대한 저항이자 인사권에 대한 저항이었다”고 정의하며 “정치 공작”이었다고 했다.

이어 “(추윤갈등 이후)저는 비호감 1위, 윤석열 전 총장은 야권 1위가 됐다”라며 “보수야당·언론의 공작으로 만든, 있어서는 안 될, 정치 검찰 윤석열에 민심이 몰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 개혁을 자신의 공으로 세우며 “(유권자들이) 검찰 개혁을 해낸 1년을 보시고, 추미애라면 야무지게 해낸다는 믿음을 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특혜 의혹’에는 “언론 보도에서는 여러가지 의문을 제기하는데 결국은 공영개발 방식을 갖고 와서 성과를 낸 것”이라며 “비위를 팔수록 오히려 국민의힘의 비리가 쏙쏙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그는 “권력을 이용하고 민간 자본 속에 그들이 똬리를 틀고 불로소득을 취했는지 드러날 거다”라며 대장동 개발 사업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9일 광주 MBC 사옥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자 광주·전남·전북지역 생방송 토론회에서도 이 지사를 옹호한 바 있다. 그는 “윤석열 국기 문란 사건을 덮으려는 야당의 꼼수”라며 “야당이나 언론, 이낙연 전 대표마저 이 지사의 개인 비리로 끌고 가려고 하고 있어 한심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