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환경단체 "미호강 프로젝트…지역사회 총의 모아야"

충북 환경단체 "미호강 프로젝트…지역사회 총의 모아야"

연합뉴스 2021-09-15 17:05:18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가 추진하려는 '미호강 프로젝트'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들이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미호강 프로젝트 구상도 미호강 프로젝트 구상도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풀꿈환경재단은 15일 성명을 내 "충북도는 미호강 프로젝트와 4대강 사업의 차별성을 분명히 밝히고, 지역사회의 총의를 모으기 위한 논의구조를 만들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수질을 개선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을 만들겠다는 목표와 그 주변에 친수여가공간을 조성하겠다는 사업의 취지는 공감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보면 긍정적 견해와 부정적 견해가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천보 상류 저수호안 정비 등 일부 사업은 어떤 목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지 의문이며, 자칫 대규모 토공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농경지를 없애고 관광위락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발상도 위험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4대강 사업을 통해 이미 경험했듯이 인위적 원인에 의해 망가진 자연을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하려면 몇 배의 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며 "미호강을 어떻게 가꾸는 게 도민에게 유익한 일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도 이날 성명을 통해 "시대와 기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하천 수질 개선은 계속돼야 하지만 하천변 놀이공원 조성은 20세기 다운 낡은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질과 하천생태계가 좋아져서 미호종개와 흰수마자가 돌아오고 그 속에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강수욕을 즐기는 곳, 그리고 기후위기 시대 홍수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공간으로서 미호강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충북도는 청주시·증평군·진천군·음성군과 함께 미호천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에 친수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6천500억원(국비 2천억원, 지방비 2천300억원, 민자 2천2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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