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2분기 영업익 2180억원 '사상 최대'…"화학 3총사 덕"

㈜효성, 2분기 영업익 2180억원 '사상 최대'…"화학 3총사 덕"

이데일리 2021-07-30 18:58:11 신고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효성그룹의 지주회사인 ㈜효성이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를 앞세워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

효성(004800)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5.6%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 평균 1531억원(에프앤가이드 집계)을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2018년 계열사 분할 이후 최대 규모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2분기에 견줘 효성의 매출액은 71.6% 증가한 9468억원, 당기순이익은 409.7% 증가한 187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단위=억원, 연결 기준, 자료=효성
효성의 깜짝 실적은 2018년 계열 분할 이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화학 3총사’ 덕이었다.

특히 효성티앤씨(298020)의 영업손익은 지난해 2분기 82억 적자였지만 올해 2분기 3871억원으로 흑자로 반전에 성공했다. 레깅스 등의 주요 소재로 쓰이는 스판덱스는 코로나19 사태로 편안함과 건강함을 추구하는 생활 방식이 인기를 끌며 수요가 급증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스판덱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올해 3분기에도 스판덱스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글로벌 공급 확대 가능성은 작다”며 “스판덱스의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효성첨단소재(298050)도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428억원을 냈지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178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타이어 보강재 공급 과정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자 완성차업체가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수요가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도 올랐지만 판매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효성첨단소재는 설명했다.

효성첨단소재는 “매출액 80% 정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과 연관된다”면서 “그동안 자동차 생산의 발목을 잡던 반도체 수급난이 해결되고, 신차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부터 상황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효성화학(298000) 역시 폴리프로필렌(PP)과 TAC필름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1% 늘었다. 효성화학은 미국·유럽 중심의 프리미엄 PP 시장에 집중하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전자기기 판매가 늘면서 화면에 사용되는 TAC필름과 반도체 불순물을 제거하는 NF3(삼불화질소)의 수요 증가도 실적 호조에 한몫했다.

다만 효성중공업(298040)은 2분기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0%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미국 등 해외법인 가동률이 저하된 탓이다. 효성중공업은 하반기 전력기기 수요 확대와 국내 전력 예비율 하락에 따른 설비 투자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계열사의 긍정적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주 가치를 높이려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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