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인터뷰]활 내려놓은 안산 “끝나니까 심장 터지는 줄, 원래 잘 울어요”

[도쿄 인터뷰]활 내려놓은 안산 “끝나니까 심장 터지는 줄, 원래 잘 울어요”

스포츠경향 2021-07-30 18:50:00

활을 든 안산은 ‘강철 심장’의 궁사였다. 한 발로 승부가 갈리는 슛오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안산은 30일 양궁 여자 개인 결승에서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따 양궁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활을 내려놓은 안산은 보통의 대학생이다. “원래 잘 울어요. 영화 봐도 울고, 좋은 글 봐도 울고”라며 웃었다. 안산은 “막상 경기가 끝나니까 심장이 터질 것 같다”면서 “엄마가 해 주는 한국음식 얼른 먹고 싶다”고 말했다.

- 애국가 때 눈물을 흘렸는데

“(울먹이며)몰라요. 갑자기 눈물이 차 올라서, 속으로 울지마 울지마 했는데….”

- 경기 때는 전혀 긴장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이상하게 경기 끝나면 긴장된다. 지금 심장이 터질 것 같다. 3관왕도 너무 기쁘다.”

- 슛오프 두 번을 모두 이겼다.

“4강 슛오프 때 쏜 게 오늘 제일 마음에 들게 날아갔다. 속으로 혼잣말 하면서 가라앉히려고 노려했다.”

- 무슨 혼잣말을 했나.

“쫄지 말고 대충 쏴.(웃음)”

- 선배들이 먼저 떨어졌다.

“언니들과 함께 시상대 오르고 싶었는데 저 혼자 남았다. 언니들이 더 크게 응원해줘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

- 오늘도 김제덕 ‘빠이팅’ 소리가 컸다.

“목 아프겠다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 양궁 첫 3관왕 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 하계올림픽 단일대회 첫 3관왕이다.

“개인전은 운에 맡기겠다 생각했다. 오늘 쏘면서 ‘나 오늘 운 좀 되네’라고 생각이 들었다. 진짜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일도 그냥 시합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지도자 선생님들이 다 잘해주셔서 제가 이번 시합 잘 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

- 어릴 때부터 원래 긴장 같은 건 안 했나.

“그런 거 같다.”

- 평소에도 안 울 것 같다. 얼마만의 눈물인지.

“한 2주일만? 여기 오기 전에 너무 힘들어서 울었다. 저 되게 많이 울어요. 슬플 때, 영화 볼 때, 글 같은 것 봐도 그렇고.”

- 대회가 끝났다. 뭘 가장 하고 싶은지.

“한국 음식 먹고 싶다. 엄마가 끓여주는 호박 들어간 고추장 찌개.(웃음)”

<도쿄|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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