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당·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내달 중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도 문 대통령과 이 대표,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이 만나는 자리가 조만간 만들어질 것이라고 긍정했다.
여·야는 지난 23~24일에 걸쳐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에 합의하고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처리하면서 7월 임시국회 일정을 마쳤다. 9월 정기국회로 들어가기 전 8월 국회는 휴지기에 돌입한다.
당·청은 그동안 여러 차례 회담 성사 분위기를 만들어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1일 YTN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문 대통령과 이 대표는 언제쯤 만나나'라는 질문에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으로 여러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 12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해 '여·야·정 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을 합의했다.
만남 성사의 주요 변수는 의제 선정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지원이나 백신 문제 등 민생 현안을 의제로 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연루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나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청와대가 영수회담 가능성을 거론하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달 전에 (청와대에서) 제안하고 연락이 없다가 라디오(박 수석의 YTN 인터뷰)로 발표하면 당황스럽다"면서도 "국정 협치를 위해 논의하고자 하면 제안 방법과 시기를 막론하고 당연히 응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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