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서 “일부 미술의 격을 논하며 스타 작가의 미술계 입성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구혜선은 “절대 예측할 수도 논리적일 수도 없는 게 바로 미술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이것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술은 인간의 시간 즉 ‘삶과 죽음’의 철학이기 때문에 결국 인간을 공평하게 만든다는 이야기도 한 적 있는데 저는 한낱 인간으로 살아가며 그림을 그리는 것 뿐”이라며 “제가 스타인 것은 그림을 그리는 것과 아무 상관 없고, 미술계가 반대하는 것도 제가 그림을 그리는 것과 아무 상관 없다. 각자 갈 길 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작가 구혜선에게 ‘그림’ 또는 ‘예술’이란” 질문에는 “저에게 그림과 예술은 거대한 게 아니다. 그냥 놀이다. 시간을 보내기 위한 놀이”라 전했다.
앞서 ‘홍대 이작가’로 불리는 이규원 작가는 지난 5월 웹예능프로그램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출연해 구혜선의 그림을 두고 “솔직하게 얘기하겠다. 말할 가치도 사실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 작가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는데, 미술 하나만 봤을 때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며 “배우나 하셨으면 좋겠다. 감독도 하지 않았으면 한다. 미술은 그냥 즐겨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술적 재능이 있는 것 같긴 하다. 감성적이고 글로 표현하기는 한데 그냥 취미 미술 수준이다. 백화점에 전시할 수준도 안 된다”라 혹평했다.
이에 구혜선은 “예술은 판단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객관적일 수 없다”며 “모든 인간의 삶이 예술이며 모두 예술가가 될 수 있다”라고 대응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를 두고 “구혜선씨가 대처를 잘했다. 화가들이 착각하는 게 원래 미술이 자기 목적이 아니지 않냐. 모든 사람이 그림을 보고 미적 안목이 높아지고 그 단계 속에서 ‘나도 그리고 싶다’ 이런 욕망을 만들어내는 데까지가 예술의 과제”라며 “그림들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왜 이렇게 적대적인지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가수 겸 화가인 조영남 또한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 작가가 구혜선의 작품을 혹평한 것에 대해 “평론가는 이건 좋은 작품이다, 이건 형편없는 작품이다 그럴 자유가 있다. 이분은 구혜선씨 작품을 안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가면 된다”라며 “저는 (평론에 상처받지 않고)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