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들을 위해 구걸에 나선 엄마 고양이

아기 고양이들을 위해 구걸에 나선 엄마 고양이

꼬리스토리 2021-07-22 13:09:59

일주일 전,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가정집에 길고양이가 나타나 애타게 울며 먹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집주인은 굶주린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었는데요.

다음 날, 녀석은 먹을 것을 얻어먹기 위해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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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기 고양이를 대동해 나타난 엄마 고양이는 어제처럼 먹을 것을 기대하는 눈빛으로 집주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엄마 고양이와 두 아기 고양이들은 한눈에 봐도 허리가 심각하게 움푹 패여들어가 있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굶주렸다는 걸 의미했죠.

아기 고양이들을 먹이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했던 엄마 고양이는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인간에게 찾아와 다시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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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인은 세 개의 그릇에 넉넉한 간식을 챙겨준 후, 지역 동물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엄마를 포함해 두 아기 고양이의 건강이 심각해 보였기 때문이었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머피 동물구조대의 사라 씨가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엄마와 아기 고양이들 모두 영양실조였지만, 더욱 심각한 건 엄마 고양이의 꼬리였어요."

엄마 고양이의 꼬리는 이상한 각도로 꺾여 군데군데 상처가 나 있었습니다. 부러진 게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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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머리를 박고 허겁지겁 밥을 먹는 두 아기 고양이를 포획하는 건 어렵지 않았으나, 엄마 고양이는 가까이 다가가자 재빨리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얼마 안 돼 엄마 고양이도 함께 포획하는 데 성공했지만, 인간의 손을 피해 달아나던 엄마 고양이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상상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완벽하지 않음에도 새끼를 먹이기 위해 도박을 했던 거예요. 엄마 고양이 입장에선 최후의 수단이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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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엄마 고양이는 지금도 마음을 완전하게 열지는 않았지만, 임보 봉사자의 집에서 새끼들과 함께 지내며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따듯한 담요 위에 누워 두 아기 고양이들을 껴안고 행복한 낮잠을 즐기는 게 이 고양이 가족들의 일과이죠.

고양이 가족을 구조한 지 이제 막 일주일이 지났지만, 홀쭉했던 녀석들의 배는 어느새 두툼하게 살이 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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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씨는 다음 주에 고양이 가족들을 동물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을 계획입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예방주사를 맞고, 엄마 고양이는 꼬리를 치료받아야 합니다.

그 후엔 다시 따듯한 곳으로 돌아와 녀석들이 인간에게 마음을 열 때까지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줄 생각입니다.

물론, 사라 씨는 더 먼 미래에도 고양이 가족을 위한 행복한 계획을 다 세워놓았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이 먼저 새 가족을 찾아 떠날 거예요. 엄마 고양이도 사람에 대한 마음을 서서히 열겠죠. 어쨌거나 새끼들을 우리에게 데려온 건 녀석 자신이니까요. 엄마 고양이도 입양이 되면 좋겠지만 그건 기다려봐야 알겠죠. 하지만 확실한 건 녀석에게도 편안한 생활을 우리가 보장해 줄 거라는 겁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Murphy's Law Animal Resc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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