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약, 제대로 알고 먹어!_몸에 좋은 잔소리 #23

변비약, 제대로 알고 먹어!_몸에 좋은 잔소리 #23

엘르 2021-07-22 13:02:12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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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내가 변비에 대해 잔소리를 했는데, 그게 그렇게 인기가 많았다며!
(여자들은 왜 변비로 고생할까?_몸에 좋은 잔소리 #20)
변비에 관심 많은 친구들이 그렇게 많다니, 이번에는 변비약에 대해 잔소리 좀 해보려고. 판매되고 있는 변비약이 엄청 많은데, 상표만 다른 게 아니라 약이 작용하는 기전별로 종류가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약국에 가서 그냥 ”변비약 주세요, 아무거나요!” 하면 안 된다는 얘기야. 그리고 변비약을 한꺼번에 몇 십 알씩 먹는 친구들도 있다고 하니, 이거 내가 잔소리를 안 할 수가 없구먼!

변비약 남용하다가 혼자 X도 못 싸게 돼!

다이어트 때문에 장을 비우려고 일부러 변비약을 먹는 친구들이 있더라고! 한 알, 두 알, 양이 점점 늘어나서 20~30알을 한 번에 먹는다는 친구들도 있고, 50알을 한꺼번에 먹어서 응급실을 갔다는 친구도 있다는데, 그러다가 큰일 난다 진짜! 인간에게 가장 기본인 생리 기능 중 하나가 배출 기능인데, 그걸 약에 의존하다 보면 스스로 변을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어. 변비약은 내성이 생겨서 복용량을 계속 늘려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다, 대장을 약으로 억지로 움직이게 하면 대장운동기능이 저하돼서 나중에는 장이 스스로 움직이지 않게 되는 게 가장 큰 문제야. 변은 물론 방귀도 스스로 뀌지 못하게 된다니 너무 충격적이지 않아? 물론 나도 그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야. 소싯적에 온갖 다이어트를 해본 1인으로서, 라떼는 말이야~ ‘장 청소’, ‘장 해독’ 이런 게 한창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어. 약국에서 장 청소하는 약도 사 먹어 보고, ‘장 해독 환’ 이런 것도 다 사 먹어 봤지 나도. 장이라도 비워서 몸무게를 100g이라도 줄이고, 아랫배 사이즈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었거든. 다이어트 때문에 변비약을 먹는 친구들도 똑같은 생각이겠지만, 그러다가 건강 해치고 후회하게 돼! 장 건강이 엉망이 돼버려 만성변비에 시달리게 될 거고, 변비약 없이는 배변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거고, 변비약 복용 때문에 비타민과 영양소가 흡수되기도 전에 배출돼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될 테니까 말이야. 변비가 부쩍 심해졌다면 단순 변비가 아닐 수 있으니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고, 변비약을 먹더라도 의사, 약사와 상담이 필요하다는 점 명심해!

[작용 기전별 변비약 가이드]

변비약 1. 자극성 완하제
광고를 통해 많이들 알고 있는 둘00스, 메00큐가 자극성 완화제야. 자극성 완하제는 대장 내 수분과 전해질 흡수를 방해하고 장점막과 대장 근육을 자극해서 강제로 배변을 일으키는 약물이야. ‘비사코딜’ 성분인데 알약은 취침시 복용하고, 복용 1시간 전에는 우유나 제산제 등의 알칼리성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해. ‘비사코딜’ 좌약은 다른 변비약을 먹어도 효과를 보지 못했을 때 단기간으로 사용하는 약인데, 항문에 삽입하는 약이니 경련성 변비 환자, 급성 복부 질환, 변이 심하게 단단한 환자, 항문에 찢어진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절대 사용하면 안 돼.

변비약 2. 팽창성 완하제
장내에서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팽창시켜서 배변 횟수를 증가시켜주는 약물로 ‘차전자피’ 등이 있어. 이 약은 다른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니까 1~2시간 정도 시간차를 두고 복용하도록 하고, 오랫동안 변을 보지 못해서 대장에 변이 심하게 차있는 경우에는 절대 복용하면 안 돼. 변이 꽉 차있는데 그걸 팽창시키면... 어떻게 될지 알겠지?

변비약 3. 연변하제
굳은 변을 풀어줘서 대변이 대장을 더 쉽게 통과하도록 해주는 약물이야. 변의 수분과 액체의 투입을 높이는 음이온성 계면활성제인 ‘도큐세이트’가 주성분인데, 이 약을 장기 복용하면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어. 미네랄 오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의사나 약사에게 미리 말하고 처방 받아야 해.

변비약 4. 삼투압성 완하제
대장 내부로 수분을 끌어들여 대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동시에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배변을 도와주는 약물로, ‘수산화마그네슘’ ‘락툴로오스’ 등이 있어. 수산화마그네슘은 우유나 칼슘제제와 같이 먹으면 구토나 탈수가 생길 수 있으니 피해야 하고, 락툴로오스는 복부팽만과 방귀,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간 복용하거나 과량으로 복용하면 약물 의존성과 전해질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

*양방, 한방, 약학까지, 일상 속 의학 궁금증 타파! 자타공인 건강 전도사가 전하는 ‘몸에 좋은 잔소리’는 매주 수요일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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