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위해!' 덴마크 기적 이끈 수비수, '10번' 세리머니 선보여

'에릭센 위해!' 덴마크 기적 이끈 수비수, '10번' 세리머니 선보여

인터풋볼 2021-06-22 14:05:00 신고

[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덴마크가 16강에 진출하는데 기여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특별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덴마크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에서 열린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B조 3차전에서 러시아에 4-1 승리를 거둿다. 이로써 덴마크는 승점 3점으로 러시아, 핀란드와 동률을 이뤘고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2위를 확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덴마크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담스고르, 포울센, 브레이스웨이트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멜레, 델라이니, 호이비에르, 바스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베스터가르드, 키예르, 크리스텐센이 책임졌고 슈마이켈이 골문을 지켰다. 러시아는 주바, 미란추크, 골로빈, 조브닌 등으로 맞섰다. 

덴마크가 전반 막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7분 담스고르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감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덴마크는 후반 14분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포울센이 추가골을 넣었지만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곧바로 러시아의 추격의 의지를 꺾는 득점이 나왔다. 후반 34분 수비수 크리스텐센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덴마크는 후반 37분 멜레의 쐐기골까지 보태 러시아를 4-1로 제압했다.

덴마크 입장에서 정말 특별한 승리였다. 바로 에릭센 때문이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핀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심폐소생술이 진행되는 등 발빠른 대처 덕분에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이후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마치고 덴마크 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팀 동료들을 격려해 화제를 모았다. 에릭센의 응원과 이에 화답하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덴마크는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린 크리스텐센의 세리머니가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리스텐센은 득점 후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숫자 '10'을 만들었다. 이는 덴마크 축구대표팀의 10번인 에릭센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앞서 손흥민도 6월 A매치 기간에 치렀던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토트넘 훗스퍼 시절 함께 뛴 에릭센을 위해 손가락으로 '23'을 의미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등번호 23번을 달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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