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이젠 KIA의 '믿을 맨'… 정해영은 한 뼘 더 성장했다

[IS 피플] 이젠 KIA의 '믿을 맨'… 정해영은 한 뼘 더 성장했다

일간스포츠 2021-06-11 06:05:49 신고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투수 정해영이 9회말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4.20.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투수 정해영이 9회말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4.20.

 
KIA 오른손 투수 정해영(20)이 한 뼘 더 성장했다.
 
정해영은 2019년 7월 신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광주제일고 에이스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KIA는 '부드러운 투구 폼으로 공을 편하게 던지면서 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제구력이 장점'이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야수가 필요한 팀 사정상 정해영의 광주제일고 동료인 외야수 박시원(현 NC·2차 2라운드 11순위)을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야구팬들도 있었다. 특히 정해영의 아버지가 정회열 KIA 전 수석코치여서 '인맥 픽'이라는 지적도 뒤따랐다.
 
가치를 입증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정해영은 지난해 47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중간과 마무리 투수를 오가는 중책을 맡아 잘 소화했다. 불펜 투수 평가 지표 중 하나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허용률)도 29.3%로 낮았다. 데뷔 첫 시즌부터 1군에 자리 잡으면서 그를 향한 부정적 목소리를 줄여나갔다.
 
올 시즌에는 입지가 더 넓어졌다. 10일까지 마무리 투수로 23경기에서 등판해 4승 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KIA는 주전 마무리 투수 전상현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고 첫 번째 대안인 박준표마저 부진에 빠졌다. 불펜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악재가 겹친 상황. 정해영은 KIA의 버팀목 중 하나다. 6월에 등판한 3경기에선 세이브(1이닝 무실점)-승리(1이닝 무실점)-세이브(1⅔이닝 무실점)로 확실하게 잡아야 하는 경기에서 뒷문을 굳건하게 지켰다.
 
정해영의 성장은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 정해영이 더 좋아진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환경에 익숙해졌다는 게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자신감이 붙었다"며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들어가는 것 같다. 지난해 역할에 변동이 있었지만 7, 8회 중요한 상황에서 계속 던졌다. 올해는 상황에 상관없이 잘 던지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해영은 입단 당시 달렸던 물음표를 스스로 지워나가고 있다. 이젠 '믿을 맨'이 됐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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