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신제품 200개' 화장품계의 인해전술 펼치는 중국 뷰티 브랜드

'1년에 신제품 200개' 화장품계의 인해전술 펼치는 중국 뷰티 브랜드

레드프라이데이 2021-06-10 12:21:57

'플라워 노즈' '퍼펙트 다이어리' '쥬디 돌' '플로라시스' 

만약 중국에 살지 않는다면 이 브랜드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브랜드는 2020년 조 단위의 수입을 올린 브랜드입니다. 바로 중국의 뷰티 브랜드입니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뷰티 브랜드가 10% 이상 수입이 하락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기업들이 성장한 것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리고 브랜드들의 성장 이유는 그리 어렵지 않은데요. 바로 '새로운 것이 좋은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이 브랜드들은 상품의 콘셉트 잡기, 개발, 그리고 출시를 길어도 세 달 안에 끝내며 끊임없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현재 '패스트 뷰티'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패스트 뷰티의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바로 '플라워 노즈(Flower Knows)'입니다. 플라워 노즈의 CEO는 28살의 청년 양즈펑(Yang Zifeng)인데요. 그는 2016년 동업자이자 현재 플라워 노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26살 저우티엔청(Zhou Tiancheng)과 함께 저장성에서 플라워 노즈를 창업했습니다. 이들은 약 1억 원 정도의 자금을 탈탈 털어 창업을 한 것이었죠.

2019년 이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플라워 노즈 사업의 시작은 그리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많은 메이크업 블로거들은 플라워 노즈 제품의 품질을 혹평했고, 이에 매출은 오르지 않았던 것이죠. 그러나 이들은 인내하며 계속해서 제품을 만들었고 신제품 출시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시켰습니다. 현재 이 브랜드의 제품은 티몰이나 타오바오에서 저렴하게 팔리고 있습니다. 아이섀도는 우리 돈으로 2만 원 이하에, 립스틱은 1만 원 이하에 팔리고 있죠. 국내 배송비는 무료였고, 주문 버튼을 누른 이후 24시간에서 48시간 안에 소비자가 제품을 받아들이도록 했습니다. 

'스피드'를 생명처럼 여기며 제품 개발에서 상품 배송까지 신속하게 만든 플라워 노즈. 그러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상품의 품질도 지속적으로 개선했고, 재구매를 하는 소비자들도 늘었죠. 현재 플라워 노즈에는 100명이 넘는 디자이너와 마케터들이 일하고 있는데요. 아직도 두 창업자는 아이섀도우 팔레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유통과정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50억 이상의 이익을 얻는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1년에 최소 6개에서 7개의 신제품 라인을 출시하기에 어마어마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에는 아이섀도 팔레트, 하이라이터, 볼터치, 립스틱, 립글로스, 파운데이션 등 100개 이상의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했으며 2021년에는 이 신제품 숫자를 두 배 이상 늘릴 예정이라고 하네요. 2021년에는 네 달 만에 벌써 50개 이상의 제품을 선보였기에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사실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 시장에서 중국 뷰티 브랜드 보다는 한국 뷰티 브랜드가 더 인기를 끌었습니다. K팝 K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K뷰티 또한 흥행했던 것이죠. 2010년대 초중반 중국의 보따리상들은 우리나라의 로드숍 제품을 휩쓸다시피 했고, 중국 내에 K뷰티 매장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K뷰티는 가성비, 창의적인 포장, 빠른 턴어라운드로 큰 성공을 거뒀는데요. 현재 중국 브랜드에서는 이 모든 것을 따라잡으며 더 이상 K뷰티가 먹히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중국의 뷰티 브랜드들은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떤 마케팅 전술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인지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상황이죠. 궈차오 또한 중국 로컬 브랜드에게는 호재입니다. 궈차오는 중국을 뜻하는 '궈'와 트레드를 뜻하는 '차오'의 합성어로 일종의 애국주의 소비 트렌드입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은 미국 뷰티 브랜드나 한국 뷰티 브랜드보다 중국 뷰티 브랜드가 훨씬 더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빠른 신제품의 출시는 20대들과 30대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중국의 중소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들은 점차 메이크업에 눈을 뜨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저렴하고, 엔트리 레벨의 제품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30세 이하의 여성들이 뷰티 업계 성장의 핵심이라면서 지금부터 중국 뷰티 브랜드는 연평균 17.6%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네요. 또한 신제품 출시 주기는 더욱 빨라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곧 신제품을 세 달에서 한 달 주기로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경영학과의 아델 양 부교수에 따르면 이 열풍은 자라, H&M 등이 이끌었던 패스트 패션 열풍과 매우 유사한 양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화장품은 더 저렴한 가격대이기에 더욱 거센 열풍이 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내에 화장품 공장이 있기에 소비자들과 가깝다는 점 또한 하나의 이점이 될 수 있죠. 또한 이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기에 한국, 미국 브랜드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중국군의 '인해전술'이 떠오르는 패스트 패션의 공격적인 마케팅. 앞으로 이 트렌드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K뷰티의 운명은 어떻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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