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vs오앤, 진흙탕 법적 싸움 이끈 주요 쟁점은 [종합]

김정현vs오앤, 진흙탕 법적 싸움 이끈 주요 쟁점은 [종합]

이데일리 2021-05-13 09:34:48 신고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속계약 분쟁을 겪는 배우 김정현과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이하 ‘오앤’)의 갈등이 양측 모두 강력한 법적대응을 시사하면서 진흙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자필 사과문 발표 후 침묵을 지키다 한 달 만에 입을 연 김정현은 자신의 전속계약 기간이 12일을 기점으로 만료됐음을 알리며 오앤 및 자신을 둘러싼 쟁점들을 향한 대대적인 반박에 나섰다. 오앤은 이에 김정현이 11개월간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않은 만큼 그에 따른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재차 맞서고 있다. 김정현의 활동 기간 태도와 건강상태, 소속사의 지원 여부, 소속사의 폐업 여부 등에 관한 주요 증언 역시 입장차가 팽팽히 갈린다.

양측 분쟁의 불씨를 한 달 만에 또다시 피어오르게 한 주요 쟁점과 입장차들을 다시 짚어봤다.

김정현 “건강 때문 하차 맞아, 무리한 스케줄 때문”

김정현 측이 먼저 묻혀있던 갈등을 한 달 만에 다시 꺼내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정현 측은 지난 12일 대행사를 통해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알렸다. 앞서 지난달 초 김정현은 그가 출연한 2018년 MBC 드라마 ‘시간’의 중도 하차 배경을 둘러싼 의혹에 휩싸이는 과정에서 소속사 오앤과의 전속계약 기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오앤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에 분쟁 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양측이 전속계약 기간 만료 여부를 둘러싼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김정현 측은 한 달 간 침묵을 지키다 다시 입을 열게 된 계기로 소속사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지적했다. 김정현 측은 “계약 기간 관련 의견 차이가 발생한 직후부터 전속계약 만료일인 어제까지(2021.05.11.) 말하지 않은 많은 억울한 사정이 있었으나 진흙탕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피하고자 말을 아낀 채 전 소속사와 최대한 협의를 통하여 ‘매니지먼트에 대한’ 모든 일을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떼며 “그간 협의를 위한 접촉도 있었지만, 소속사 측의 협의에 대한 진정성, 성실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와 모회사가 더 이상의 협상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법무법인 율과 함께 김정현 배우의 추락된 명예와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정현 측은 특히 드라마 ‘시간’의 하차 배경이 과거 열애 상대였던 서예지 때문이 아닌 소속사의 무리한 스케줄 강행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김정현 측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시간’ 캐스팅 전부터 이미 건강상 문제를 겪고 있었으며,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구토 증상을 보이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앤이 이를 무시하는 등 소속 배우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속사 폐업 vs 사업개편 입장차

오앤이 이미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도 폭로했다. 김정현 측은 “매년 적자를 내어 폐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김정현 배우만 계약 만료와 관련된 이슈를 언론에 제기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향후 법적대응까지 예고했다.

이를 접한 오앤 측도 법적대응 카드를 꺼내들며 재반격에 나섰다. 오앤은 김정현 측의 주장들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 중이다. 폐업 절차를 밟았다는 김정현 측 폭로 내용과 달리 ‘사업개편’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고, 소속 배우를 보호하지 않았다는 주장에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맞섰다.

오앤 측은 같은 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폐업 여부와 관련해 “사업 구조 재편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오앤은 이 과정에서 “김정현을 제외한 오앤엔터테인먼트 소속 6명의 배우는 전속 기간 동안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였고 원만히 계약을 합의 해지하는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건 김정현이며 소속사는 오히려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도 맞섰다. 다만 활동 과정에서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시켰다는 김정현 측의 주장에 대한 언급은 별도로 하지 않았다.

오앤 “11개월 정상 활동 NO, 다른 절차 필요”

오앤은 “(김정현이)활동 기간 중에 사적인 이유로 11개월 동안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 기간 동안 오앤엔터테인먼트는 김정현의 재기를 위하여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다시금 정상적 활동을 하게 된 것”이라며 “그에 대한 계약 종료 및 해지 문제는 다른 절차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김정현은 지난 3월 일방적으로 전속계약 만료를 주장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또한 템퍼링 위반 의혹까지 불거졌다”고 지적하며 “오앤엔터테인먼트는 연예중재기구의 판단을 받기 위해 진정서를 제출했고 원만히 해결하려 노력해 왔다. 금일 보도된 김정현 측 기사 중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주장은 김정현 측의 일방적이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도 강조했다. 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지속적으로 기사화 할 시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앞서 김정현과 오앤의 전속계약 분쟁은 지난달 8일 김정현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서지혜와 열애설에 휘말린 뒤 서지혜의 소속사인 문화창고와 전속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김정현 측은 자신의 전속계약 기간이 만료됐음을 주장했고, 오앤 측은 김정현이 건강상의 문제로 ‘시간’에서 돌연 하차해 활동 중단한 기간이 있는 만큼 만료 기간까지 11개월 남았다고 맞섰다. 오앤은 이 과정에서 분쟁 해결을 위한 조정 신청서를 연매협에 제출하기도 했다.

김정현은 지난달 14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시간’ 출연 당시 제작발표회 태도 논란과 하차에 대해 사과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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