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앤 굴레’ 벗어난 김정현, ‘시간’ 속죄 행보 보일까

[종합] ‘오앤 굴레’ 벗어난 김정현, ‘시간’ 속죄 행보 보일까

스포츠동아 2021-05-12 11:46:00 신고

배우 김정현이 전 소속사 굴레에서 벗어난다. 오앤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만료로 새 출발을 다짐한다.


김정현 측은 12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우선 김정현은 금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됐음을 알린다. 김정현과 그의 대리인 김정현 형은, 계약 기간 관련 의견 차이가 발생한 직후부터 전속계약 만료 일인 어제(11일)까지, 말하지 않은 많은 억울한 사정이 있었으나 진흙탕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피하고자 말을 아낀 채 전 소속사와 최대한 협의를 통해 ‘매니지먼트에 대한’ 모든 일을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간 협의를 위한 접촉도 있었지만, 소속사 측의 협의에 대한 진정성, 성실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김정현 측은 “이에 우리는 소속사와 모회사가 더 이상의 협상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법무법인 율과 함께 김정현 배우의 추락된 명예와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에 대해 침묵했던 것은 김정현이 드라마 ‘시간’ 하차로 배우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일련의 모든 일에 대한 사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도의적인 미안함이 있었던 소속사에 대한 배려였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일파만파 퍼져 이를 바로잡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정현 측은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 캐스팅 전부터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했고, 실제로 제작발표회 당일 구토를 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소속사는 이를 무시한 채 스케줄을 강행하고 소속 배우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적자를 내어 폐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김정현만 계약 만료와 관련된 이슈를 언론에 제기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측은 “이 시각 이후부터 김정현과 관련해 계약 기간에 대한 이의 제기, 명예훼손,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트리는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끝으로 “김정현을 믿어 주시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더해 의도치 않은 일로 피로감을 안겨드린 대중 여러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현은 문화창고 이적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었다. 오앤엔터테인먼트는 이 문제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약칭 연매협)에 분쟁 조정으로 신청했으나, 아직 상벌조정윤리위원회는 열리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상벌조정윤리위원회 자체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문제는 이 분쟁 과정에서 파생된 ‘딱딱한 스캔들’이다. 2018년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에서 김정현이 중도 하차하는 과정에서 서예지가 개입됐다는 이이야기가 나온 것. 작품과 하등의 관계 없는 서예지가 김정현을 조종해 작품을 쥐고 흔들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정현 입장과는 별도로 당사 입장을 밝힌다. 논란이 된 내용대로 드라마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갖추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당시 김정현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을 요구하는 대화를 하였으나, 이에 서예지도 ‘그럼 너도 하지 마’라는 식의 타인과의 스킨십에 대한 연인 간의 질투 섞인 대화가 오갔다. 이는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배우는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현도 필시 다른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보도된 부분은 공개되어서는 안 되는 개인 간의 대화가 공표된 것이다 보니 연인 간에 매우 사적인 대화임을 고려하지 않아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연애 문제에서도 개인의 미성숙한 감정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치게 된 점 깊이 뉘우친다”고 이야기했다.

언뜻 연인 사이에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었다고 했지만, 두 사람이 배우라는 직업을 꽤 오랫동안 영위하는 상황에서 주고받을 내용은 아니다. 오히려 주제넘는 행동이라는 게 업계 시작이다. 연인의 애정 장면이 불편할 수 있지만, 이를 직접 언급하면서까지 작품 활동에 훼방을 놓는 행동은 서로 조심한다고.

이 문제에 대해 김정현도 거듭 사과했다. 김정현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드라마 ‘시간’은 내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내게도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나는 감독님, 작가님, 동료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 죄송하다.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의 기억이 파편처럼 남아 있다. 그 당시 내 모습은 나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스럽고 또 후회스럽다. 나는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도 못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를 전한다”고 사과했다.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를 하는 모든 과정, 제작발표회에서의 내 행동은 잘못된 것이다. 이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를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또한, ‘시간’ 관계자들과 나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해야 할 것 같아 나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들, 그리고 함께하셨던 모든 스태프를 찾아 용서를 구하겠다”고 거듭 용서를 구했다.

김정현은 드라마 ‘시간’ 문제에 있어서는 죄인이다. 하지만 다른 문제에 있어서는 일단 그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특히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은 단순히 전속계약 분쟁을 떠나 배우와 회사 간의 신뢰·신의·믿음 문제다. 김정현이 이번 분쟁에서 피해자일지 가해자일지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지만, 김정현은 현재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하다. 심적으로 위태롭다. 소속사 관리를 받아야 할 배우가 오히려 소속사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받는다면 이는 분명 큰 문제와 갈등이 존재한다.

전속계약 만료(분쟁을 떠나 서류상 시점)를 선언하고 이제 자유의 몸이 된 김정현은 이제 어떤 행보를 보일까. 그리고 그는 이제 팬들에게 어떻게 그 마음을 보답할까. 앞으로 그가 보여줄 행보가 주목된다.


● 다음은 김정현 전속계약 만료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김정현 배우의 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모회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 드립니다.

우선 김정현 배우는 금일(2021.05.12.) 0시를 기점으로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김정현 배우와 그의 대리인인 김정현 배우의 형은, 계약 기간 관련 의견 차이가 발생한 직후부터 전속계약 만료 일인 어제까지(2021.05.11.), 말하지 않은 많은 억울한 사정이 있었으나 진흙탕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피하고자 말을 아낀 채 전 소속사와 최대한 협의를 통하여 '매니지먼트에 대한' 모든 일을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간 협의를 위한 접촉도 있었지만, 소속사 측의 협의에 대한 진정성, 성실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이에 저희는 소속사와 모회사가 더 이상의 협상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법무법인 율과 함께 김정현 배우의 추락된 명예와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에 대하여 침묵했던 것은 김정현 배우가 드라마 ‘시간’ 하차로 배우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일련의 모든 일에 대한 사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도의적인 미안함이 있었던 소속사에 대한 배려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일파만파 퍼져 이를 바로잡으려고 합니다.

김정현 배우는 드라마 ‘시간’ 캐스팅 전부터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였고, 실제로 제작발표회 당일 구토를 하는 등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소속사는 이를 무시한 채 스케줄을 강행하고 소속 배우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적자를 내어 폐업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김정현 배우만 계약 만료와 관련된 이슈를 언론에 제기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명예를 실추시켰습니다.

이 시각 이후부터 김정현 배우와 관련해 계약 기간에 대한 이의 제기, 명예훼손,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트리는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김정현 배우를 믿어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하여 의도치 않은 일로 피로감을 안겨드린 대중 여러분과 언론관계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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