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우주환경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로켓 잔해물은 이번 주 일요일(9일) 오후께 낙하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분석결과에 의하면 예상 낙하 궤도에 우리나라는 없다. 로켓 잔해물이 통제력을 잃으면서 떨어지고 있고, 궤도가 계속 변하고 있지만, 천문 연구자들은 사실상 추락 위험을 ‘0’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우주 잔해물의 추락은 어떻게 감시할까. 천문연은 국제 위성 소유자, 운영자, 학계, 단체 등이 우주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우주 환경을 평화롭게 이용하도록 돕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인 스페이스트랙에 공개된 우주 물체 궤도 정보를 활용해 분석하고 있다.
궤도 정보를 천문연이 독자 개발한 우주물체 추락예측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예상 고도를 비롯해 추락 예측일 등을 알아낼 수 있다. 작년 잔해물의 추락도 12시간 전에 추락시간을 알아내고, 20분 이내의 오차범위로 분석했을 정도로 신뢰성도 갖췄다. 앞으로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 가동도 이뤄지면 자세한 상황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잔해물은 근지점(지구에서 가까운 거리 기준) 156km~161km, 원지점(지구에서 먼 거리 기준) 266km~303km의 궤도를 돌고 있다. 공전 주기는 약 89분이다. 12시간이면 6~7바퀴 정도 도는 셈이다.
궤도경사각을 살펴보면 잔해물은 한반도에 추락하지 못한다. 실제 연구팀이 7일 오전 기준 데이터를 분석하자 잔해물이 9일 오후 2시께 대서양 바다에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기까지 예상 궤도나 시간은 달라질 수 있지만, 궤도를 완전히 바꾸거나 새로운 변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한반도에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잔해물의 한반도 추락 가능성이 낮지만, 국민 안전을 위해 우주 물체의 궤도 변화를 주시하고, 감시활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문연 관계자는 “현재로선 한반도가 추락 예상 범위에 없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잔해물이 떨어질 때까지 계속 데이터를 받아 추락 지점을 예측하고,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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