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에당 아자르가 경기 종료 후 첼시 선수들과 잡담을 나눈 가운데 이 모습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레알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첼시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첼시가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첼시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8분 캉테가 침투하는 하베르츠에게 패스를 건넸고, 하베르츠는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에 맞았지만 세컨드볼을 베르너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레알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첼시가 1-0으로 앞선 상태에서 마무리됐다.
레알은 후반전에 들어 교체 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첼시에 역습을 지속적으로 허용했다. 기회를 노린 첼시는 후반 30분 풀리시치의 패스를 마운트가 마무리하며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2-0을 유지한 첼시가 결국 경기의 승자가 됐다.
이번 경기에 앞서 아자르의 방문이 큰 이슈가 됐다. 아자르는 레알로 이적하기 전 첼시의 대체불가한 에이스였다. 날카로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파괴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최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첼시에서 공식전 352경기에서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며 총 6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등 많은 박수를 받으며 레알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아자르는 레알에서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아자르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2시즌 간 공식전 40경기 출전에 그쳤고 4골이 고작이었다. 이번 경기에 앞서 아자르는 친정팀을 상대로 날카로운 모습을 기대했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침묵하고 말았다.
문제가 된 것은 경기 종료 후다. 경기 중계 화면에 아자르는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고, 특히 아자르가 함박웃음을 지는 것이 화근이 됐다. 결승전 탈락 후의 태도가 문제로 지적되며 아자르는 비판대에 오르게 됐다.
글로벌 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경기 종료 후 아자르가 첼시 선수들과 장난치며 농담하는 모습이 구단에 분노를 일으켰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레알 팬들은 아자르를 비판하기 위해 SNS를 찾았다. 이 분노는 레알의 보드진과 라커룸에도 퍼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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