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 티티카카호 태양의 섬의 두 얼굴 … 죽음의 섬

천혜의 자연, 티티카카호 태양의 섬의 두 얼굴 … 죽음의 섬

스마트라이프 2021-05-06 18:05:56 신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 이국적인 정취에 흠뻑 젖어들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여행지를 선택함에 있어 무엇보다 살펴봐야 할 것은 '안전' 또 '안전'이다.
 

연합뉴스는 5월 6일 지난 4월 태양의 섬을 방문한 한국인 여성의 살해 혐의로 기소된 현지 원주민 부족장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고 현지 언론의 보도를 전했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한국인 여성은 2018년 1월 볼리비아 코파카바나를 여행하던 중 태양의 섬을 방문한 후 연락이 끊겼고 이후 피살된 채 발견됐다. 

태양의 섬은 원주민의 영향력이 높은 지역으로 초기 수사가 잘 이뤄지지 않았고, 우리 측 요청으로 재수사에 나서 이듬해인 2019년에 용의자를 특정, 구속했다. 그리고 사건 발생 3년여인 지금에 와서 1심 판결이 난 것이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현지 원주민 부족장은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그 부족 주민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구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의 섬이 있는 티티카카 호수는 페루와 볼리비아 사이에 있는 중남미 유명 관광지로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방문한다. 특히, 태양의 섬은 잉카인들의 성지로 알려져 배낭여행족과 트레킹 여행을 즐기는 이들은 빼놓지 않고 들르기도 한다.

우리 외교부는 지난 2019년 부족장의 기소 등으로 보복 등의 우려가 있다며 태양의 섬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 여행경보 2단계인 황색경보 지역이었던 볼리비아 티티카카호수 인근 태양의 섬은 여행경보 3단계인 적생경보 지역이 된 것. 

외교부 단계별 여행정보 적생경보 중 중남비 지역에 볼리비아 '태양의섬'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외교부 단계별 여행정보 적생경보 중 중남비 지역에 볼리비아 '태양의섬'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사건이 발생하기 전 미리 해당 지역의 방문에 대한 통제를 더 강화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당시에도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황색경보 지역이었음을 생각해보면 우리 국민이 여행을 떠나기 전 조금 더 능동적인 대처를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물론, 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도 외교부의 여행경보 지역을 잘 살펴보고, 현지 사정을 바로 알고 떠나는 것도 필요하다.

외교부의 여행경보는 총 4단계로 나눠진다. 1단계부터 4단계로 1단계인 남색경보는 여행 유의지역, 2단계인 황색경보는 여행자제지역, 3단계인 적색경보는 철수권고지역, 4단계인 흑색경보는 여행 금지지역이다.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각 단계별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각 단계별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태양의 섬처럼 3단계 적색경보인 경우 여행예정자에게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는 권고, 체류자에게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하라는 권고사항이 전달되지만, 여전히 태양의 섬을 여행하는 이들은 많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태양의 섬을 다녀오거나 여행한 흔적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외교부의 여행경보 상향에도 위험지역에 대한 도전이 이어진 것.

적색경보 지역으로 지정된 2019년 이후에도 태양의 섬 여행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적색경보 지역으로 지정된 2019년 이후에도 태양의 섬 여행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정보의 부족이든 경각심의 부족이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여행 경보 지역에 대한 소극적인 안내보다는 적극적이고, 폭넓은 정보의 제공 및 여행지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 여행자들도 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체험'이나 '도전'보다는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방문하는 지역의 문화나 예절을 미리 알아두고 현지인에게 무례를 범하지 않는 여행을 해야 할 때다.


[1-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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