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 양현종의 짧지만 강렬한 선발 데뷔전, 현지 매체도 극찬

‘KKKKKKKK' 양현종의 짧지만 강렬한 선발 데뷔전, 현지 매체도 극찬

일간스포츠 2021-05-06 17:35:54 신고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사진=게티이미지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사진=게티이미지

짧지만 강렬한 메이저리그(MLB) 선발 데뷔전을 치른 양현종(33·텍사스)에게 현지 매체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양현종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했다. 투구수는 66개였으며 포심 패스트볼(25개), 체인지업(24개), 슬라이더(15개), 커브(2개)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1.4마일(147km)이 나왔다.
 
1회부터 양현종의 투구는 심상치 않았다. 미네소타의 상위 타선인 바이런 벅스턴-조시 도날드슨-넬슨 크루즈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벅스턴에게는 슬라이더, 도날드슨에게는 포심, 크루즈에게는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뺏어냈다. 2회 초 미치 가버에게 홈런을 내주기는 했으나 다음 타자 4명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벅스턴에게 2루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던 양현종은 4회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호르헤 플랑코에게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을 기록하며 한숨을 돌렸다. 양현종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투구수가 66개가 되자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마운드에 방문해 양현종을 교체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격려의 의미로 양현종에게 악수를 청했고 양현종은 미소를 띄우며 손을 맞잡았다. 이후 불펜 투수 존 킹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양현종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짧지만 강렬했던 선발 데뷔전을 치른 양현종이었다. 특히 8개의 삼진을 기록한 양현종은 1995년 박찬호, 2013년 류현진의 5개를 뛰어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선발 데뷔전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1980년 대니 다윈 이후 텍사스 투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3⅓이닝 이하를 소화하며 8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도 양현종의 투구를 극찬했다. 텍사스 구단은 트위터에 ‘포에버 양(Forever Yang)'이라는 글과 양현종이 삼진을 잡는 영상을 편집해서 올렸다. 또 양현종이 카우보이모자를 쓴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며 ’스트롱 양(Strong Yang)'이라는 글을 올렸다. 카우보이모자는 텍사스 지역을 상징하는 것으로 텍사스 구단 내부에서는 팀 승리를 이끈 선수에게 수여하는 선물을 뜻한다.
 
CBS 스포츠 또한 “양현종이 아리하라 고헤이 대신 선발 등판해 66개의 공을 던지며 짧았지만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MLB.com도 “양현종이 데뷔 이후 첫 선발 등판에서 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며 조명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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