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열린 ‘슈퍼 아시안 데이’, 같은 날 8명 출전

메이저리그에서 열린 ‘슈퍼 아시안 데이’, 같은 날 8명 출전

일간스포츠 2021-05-06 16:35:52 신고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

무려 8명의 한·일 메이저리거들이 같은 날 경기장을 누볐다. 그야말로 먼 타지에서 열린 ‘슈퍼 아시안 데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한국과 일본의 선수들이 6일(한국시간) 경기에 대거 등장했다. 한국 선수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양현종(33·텍사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출전했고, 일본 선수는 기쿠치 유세이(30·시애틀), 사와무라 히로카즈(33·보스턴), 다르빗슈 유(35·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 쓰쓰고 요시토모(30·탬파베이)가 경기에 나왔다.
 
한국인 선발투수 김광현과 양현종의 선발 등판이 눈길을 끌었다. 김광현은 5일 등판 예정이었으나, 비로 취소돼 6일 메츠와의 7이닝 더블헤더 첫 경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4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이 4-1로 승리한 점을 위안으로 삼을 만하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사진=게티이미지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사진=게티이미지

양현종은 MLB 데뷔 첫 선발 등판의 영예를 안았다. 양현종은 앞선 두 차례 불펜 등판에서 긴 이닝을 던지며 호투해 선발 등판의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지난 달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실점, 5월 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4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손가락 부상으로 치료를 받게 되면서 마침내 양현종에게 선발등판 기회가 왔다.
 
전혀 기죽지 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1회 말부터 미네소타를 대표하는 타자인 바이런 벅스턴, 조시 도날드슨, 넬슨 크루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회 말 미치 가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 4명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양현종은 이날 MLB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3⅓이닝 동안 1실점 4피안타(1피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 삼진은 무려 8개나 잡아냈다.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선발 등판이었다.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사진=게티이미지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사진=게티이미지

일본인 투수들도 마운드에서 호투했다. 기쿠치는 볼티모어 상대로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등판에서 6⅓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투구감각을 이어갔다. 하지만 볼티모어 선발투수 존 민스가 이날 경기에서 9이닝 12탈삼진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견인, 기쿠치는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보스턴의 중간 계투로 활약하는 사와무라는 팀이 1-3으로 지고 있던 7회 초 디트로이트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그레이슨 그라이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루까지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르빗슈는 피츠버그를 상대해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가 팀이 2-0으로 앞서 있던 6회 초에 선두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드에게 홈런을 맞는 등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샌디에이고는 4-2로 승리했지만, 다르빗슈는 승패와 무관했다.
 
투타 겸업을 도전하는 ‘이도류’ 오타니는 이날 선발 투수로 출전하며 탬파베이를 상대했다. 오타니는 원래 4일 선발 투수로 등판 예정이었으나, 3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타자로 출전해 상대 팀 투수가 던진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아 통증을 느껴 등판이 미뤄졌다. 이후 통증이 가라앉아 이날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5이닝 동안 1피안타 6볼넷을 허용했으나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펜 투수 주니어 게라가 브랜든 로우에게 역전 홈런을 맞아 승리가 날아갔다.
 
한·일 투수들이 호투를 이어간 반면, 타자들은 명암이 갈렸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탬파베이 7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쓰쓰고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쓰쓰고는 8회 초 우전 2루타를 때려낸 후 대주자 마이클 브로소로 교체됐다.
 
김영서 인턴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