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수달 서식 확인된 노을유원지 사업계획 대폭 수정

평택시, 수달 서식 확인된 노을유원지 사업계획 대폭 수정

연합뉴스 2021-05-06 15:40:10 신고

축구·야구장 빼고 캠핑장도 축소…"인공시설 줄이고 원형 보존"

(평택=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사업 부지에서 멸종 위기 야생생물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경기 평택시 '노을유원지' 조성 사업과 관련, 시가 수달 보호를 위해 사업 계획을 대폭 수정키로 했다.

변경된 노을유원지 조성 사업 계획 변경된 노을유원지 조성 사업 계획

[평택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평택시는 당초 팽성읍과 평택동 안성천 둔치 일원 30만㎡ 규모 부지에 ▲ 아쿠아필드(수영장, 편의시설) ▲ 캠핑필드(오토, 카라반 캠핑장) ▲ 스포츠필드(축구장, 야구장, 파크골프) ▲ 선셋필드(산책로, 포토존) ▲ 프로그램필드(축제장, 분수, 리버마켓) 등 5가지 시설을 갖춘 노을유원지를 2023년까지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캠핑필드 시설이 들어설 군문교 인근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서식한 흔적이 여러 차례 발견되자, 지역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사업 계획을 백지화하라는 요구가 잇따랐다.

지난해 11월 군문교 인근서 발견된 수달 배설물 지난해 11월 군문교 인근서 발견된 수달 배설물

[평택환경행동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안성시 안성천 본류 수계 수달 서식 현황조사' 용역을 진행함과 동시에 사업 계획도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

노을유원지에서 축구장과 야구장 등이 들어설 스포츠필드는 아예 삭제하고, 오토·카라반 캠핑장은 텐트 피크닉장으로 축소했다.

또한 수달 배설물이 발견된 군문교 일원은 억새 군락지를 보전하기 위해 대부분 원형을 보존한 상태에서 산책로와 전망데크만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 자체 조사에서 수달 배설물이 관측된 원평동 제방은 기존 성인 수영장 등 아쿠아필드 계획을 전면 수정해 소규모 어린이 물놀이장만 설치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노을유원지 준공 시기도 2023년 말에서 2022년 말로 1년 앞당겼다.

평택시 관계자는 6일 "창작동요로 유명한 '노을'의 배경이 된 사업 부지를 자연 친화적인 유원지로 조성하기 위해 인공시설을 대부분 삭제하거나 축소하기로 했다"며 "변경된 계획을 바탕으로 지난 4일 실시한 주민설명회에서는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달라'는 의견 외에 별다른 반발은 없었다"고 말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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