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쇄신없는 뒷북사과 ‘논란’

남양유업, 쇄신없는 뒷북사과 ‘논란’

이뉴스투데이 2021-05-06 14:45:00 신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예진 기자] 소비자들이 보상 등 근본적인 문제를 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단단히 뿔이 났다.

남양유업 불매 리스트를 공유하며 냉담한 시선이 여전한 이유다.

남양유업 사태는 지난달 13일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77.8%)를 수치로 만든 연구 결과를 발표되면서 시작됐다.

식약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에 행정처분·고발조치했다.

사태 발생 21일 만인 4일 홍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하는 한편 가족 경영승계도 없다고 못을 박았다.

사과문에는 향후 경영 문제와 대리점주들과 낙농가 보상 언급은 없는 ‘반쪽짜리’ 사과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홍 회장의 사퇴 선언에 진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2선으로 후퇴해도 기업 내 지분 반절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 지배구조엔 변화가 없어서다.

지난해 말 기준 남양유업 지분 구조를 보면 최대주주는 홍 회장으로 51.68%를 보유하고 있다. 부인과 동생 등 일가 주식을 합하면 53.08%에 이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5월 4일 사의 표명 이후 향후 이사회, 지분 처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전달받은 상황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당한 남양유업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선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당한 남양유업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선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종특별자치시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세종공장 영업정지에 관한 사전통지를 전달했다. 세종공장 영업이 중지되면 대리점과 낙농가에 연쇄적 피해가 불가피하다. 

남양유업은 향후 2개월간 영업정지 혹은 8억~9억원대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당 경찰서에 신고를 마치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회장 사의 표명 이후 산적한 과제가 많다”며 “향후 정리완료되는 대로 보상 등에 대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퇴장하면 뭐가 달라 지나…회사지분 52% 그대로 인걸 그대로 대장인걸 그대로 회장인것을”, “저런 기업은 이나라에서 퇴출시켜야한다 불매로”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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