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석달 만에 모테기 만나…오염수·과거사 입장차 재확인

정의용, 석달 만에 모테기 만나…오염수·과거사 입장차 재확인

데일리안 2021-05-06 00:30:00

"韓日관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 시켜야"

G7(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5일(현지시각)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뉴시스G7(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5일(현지시각)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뉴시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취임 석 달 만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20분간 대면했다.


영국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직후 한일 외교수장이 얼굴을 마주함에 따라 미국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일본의 일방적 외면으로 두 달 넘게 모테기 외무상과 전화통화도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외교부는 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양 장관은 한일이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 시켜 나가자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은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일 양국 및 한미일 3국이 긴밀히 소통해 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가져오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회담 시간이 워낙 짧았던 만큼, 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과거사 문제 등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안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이뤄진 데 대해 일본 측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명확한 반대 입장을 전했다.


정 장관은 "오염수 방류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해양 환경에 잠재적인 위협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도 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한국 측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계속하겠다"면서도 일본 정부 결정을 비판하는 한국 정부 대응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모테기 외무상은 위안부 소송과 관련한 적절한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강제징용 소송에 대해선 일본 정부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한국 측이 조기에 제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장관은 일본 측의 올바른 역사인식 없이 과거사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위안부 및 강제동원 피해자와 관련한 한국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사법부 판단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일 외교장관은 양자 회담에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당시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 △모테기 외무상이 회동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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