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에 진심인 자동차 회사들

만우절에 진심인 자동차 회사들

모터트렌드 2021-05-06 00:00:00 신고

 

 

폭스바겐 말고, 볼트바겐?

폭스바겐은 이번 만우절 농담으로 자동차 뉴스를 넘어 경제 면까지 진출했다. 3월 30일 오전, 폭스바겐이 브랜드명을 ‘볼트바겐(Voltswagen)’으로 개정한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 발단이다. 사실 브랜드명 개정은 다음 날인 만우절을 위해 폭스바겐 미국이 준비한 농담에 불과했지만 이미 일파만파 퍼져버린 탓에 폭스바겐 주가가 폭등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볼트’가 전압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폭스바겐이 전기차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장할 것이라 해석됐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독일 본사는 곧장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주가조작 혐의가 의심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현대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현대는 다양한 모델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선보였다. 넓은 내부 공간만큼 큰 용량을 자랑하는 아이오닉 5 USB, 투싼의 강력한 헤드램프가 조사하는 빛으로 팬을 달궈주는 투싼 인덕션, 그랜저의 그릴 패턴을 넣은 캔들 워머, 팰리세이드 시트가 적용된 안마의자, 벨로스터 N 바이크다. 이러한 현대 본사의 농담도 재치 있었지만 현대 호주의 거짓말에 비하면 시시할 정도다. 현대 호주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N 모델을 타고 ‘지릴 것’을 대비한 N 기저귀의 출시를 알렸다. 기저귀란 황당한 제품을 앞세워 고성능 라인업인 N 모델의 퍼포먼스를 효과적으로 홍보한 현대차 호주의 게시물은 올해 역대급 만우절 농담으로 회자되고 있다.

 

 

포르쉐 파티나 페인트

지난 4월 1일 포르쉐는 유튜브 계정에 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바로 새 차도 헌 차처럼 만들어주는 ‘파티나 페인트’ 홍보 영상이다. 포르쉐의 영상에 따르면, 파티나 페인트에는 산소와 닿으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금속이 함유돼 차체에 바르면 녹슨 것과 같은 부식 효과를 제공한다. 영상에 등장한 포르쉐 클래식 디렉터와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부서의 디렉터는 “파티나 페인트가 제공하는 독특한 부식 패턴으로 포르쉐 오너들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올드 포르쉐’를 가질 수 있다”고 야심차게 설명한다. 포르쉐의 이토록 성의 있는 거짓말에 온라인 유저들은 “독일인은 농담마저 매우 조직적이고 정교하다!”라며 감탄을 보냈다.

 

 

 


BMW M4 자율주행차 버전?

BMW에게 만우절은 시덥잖은 농담이나 하는 날이 아니다. 4월 1일, BMW 미국이 게재한 1분짜리 유튜브 영상은 BMW의 슬로건에 자율주행을 시사하는 ‘Self’가 추가된 ‘Ultimate Self-Driving Machine’ 문구로 시작한다. 영상에서는 자율주행으로 서킷을 드리프트하는 신형 M4와 운전석에 탄 배우 밀로 벤티미글리아가 연신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화면이 전환되고 사실은 자율주행이 아닌 벤티미글리아가 직접 수동변속기로 M4를 운전한 것임이 드러난다. 차에서 내린 벤티미글리아는 “배우치곤 괜찮죠?”라고 말한다. 영상 막바지에는 ‘Self’가 떨어져나가고 본래 슬로건인 ‘The Ultimate Driving Machine’만 남는다. 완전 자율주행은 지원하지 않지만 운전 재미만큼은 확실히 보장하는 신형 M4 영상을 통해 BMW는 그들의 정체성을 전략적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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