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어린이'와 함께 뛴 오지환 "더 책임감 있게 뛰었습니다"

'김수진 어린이'와 함께 뛴 오지환 "더 책임감 있게 뛰었습니다"

연합뉴스 2021-05-05 17:55:12

5일 잠실 두산전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

역전 적시타 치는 LG 오지환 역전 적시타 치는 LG 오지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초 1사 2루 LG 오지환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5.5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지환(31·LG 트윈스)은 어린이날인 5월 5일, 등에 어린이 팬 '김수진'의 이름을 달고 뛰었다.

그는 "더 책임감을 느꼈고, 꼭 이기고 싶었다"고 했다.

오지환은 이날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오지환의 바람대로 두산을 7-4로 꺾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천42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따라 잠실구장에 최대한으로 입장할 수 있는 관중 수였다.

지난해 정규시즌이 개막한 5월 5일에는 관중이 입장하지 못했다.

오지환은 "지난해에는 관중이 입장하지 않으셔서 어린이날이라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뛰었다"며 "오늘은 현 상황에서 오실 수 있는 최대한의 관중이 오셨다. 더구나 내가 오늘 (구단 대표로) 팬의 이름을 등에 달고 뛰었다. 김수진 어린이를 위해서 더 이기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승리욕을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발산했다.

4-4로 맞선 6회초 무사 2루, 오지환은 두산 선발 워커 로켓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쳤다. 2021년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전의 결승타였다.

오지환은 5-4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도 홍건희의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1점 더 추가하는 LG 오지환 1점 더 추가하는 LG 오지환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2사 2루 LG 오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5.5 yatoya@yna.co.kr

사실 오지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1할대 타율(0.190)로 고전했다.

그는 "나는 이제 '잘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선수다. 어느 정도 비중이 있는 선수가 됐고, 후배들도 늘었다"며 "팀 성적이 좋아서 위안을 얻긴 했지만, 타격 성적이 너무 나빠서 고민이 컸다. 최근에는 팀이 연패에 빠져서 팀에 죄송한 마음도 컸다"고 털어놨다.

오지환은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시즌 타율도 0.214로 올렸다. 아직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마음의 짐은 조금 내려놨다.

LG 더그아웃에는 점점 '젊은 선수'들이 늘어난다.

5월 시작과 함께 문보경이 1군에 등장해 11타수 4안타(타율 0.364)로 활약 중이고, '오지환의 후예'인 2021년 신인 이영빈도 1군에 합류했다.

오지환은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할 생각이다. 하지만 동시에 선의의 경쟁도 펼치고자 한다.

오지환은 "좋은 후배들이 올라오니까 '수비 이닝을 더 채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쉬고 싶다는 생각도 사라졌다"고 웃으며 "문보경은 수비력을 갖춘 선수여서 1군에 더 쉽게 안착했다. 이영빈도 정말 좋은 선수다. 내가 아는 건 모두 후배들에게 전수하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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