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제품 왜 파냐고? 우리가 무슨 죄"… 대리점주의 눈물

"남양유업 제품 왜 파냐고? 우리가 무슨 죄"… 대리점주의 눈물

머니S 2021-05-05 14:52:40 신고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사태' 이후 대국민 사과를 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여전히 영업 현장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년차 남양유업 대리점주 A씨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상태에서 (불가리스 사태 이후) 또 30% 이상 매출이 떨어졌다”며 불가리스 하나만 안 나가면 이렇게까지 피해는 안 볼 것인데 남양이란 로고가 새겨진 전 제품에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매출 피해에 그치지 않고 비난 여론도 감수해야 하는 상황. A씨는 “마트에 납품하고 있는데 40대 여성 분이 지나가면서 ‘아직도 남양유업 제품을 파는 사람이 있네’라고 했다”며 “그래서 그분에게 ‘왜 일만 터지면 저희냐, 상한 걸 납품한 것도 아닌데 저희가 무슨 죄가 있느냐’고 했다. 그러자 한번 훑어보고 그냥 가시더라”고 전했다.

남양유업의 숱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13년 대리점 갑질부터 2019년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혐의, 지난해 경쟁사 비방 논란까지 남양유업의 이미지는 갈수록 추락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영업 일선에서 저희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어느 정도 만들어놓으면 또 일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황하나씨의 마약 파문이)두 번씩이 나온 일로 처음에는 조금 여파가 컸다. 하지만 두 번째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불가리스 사태 이후에는 80대 노모에게 안부 전화가 계속 온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효도는 못 할망정 50이 넘는 자식이 걱정을 끼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힘든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또 대출을 받아야 한다”며 “다음 주부터 저희 집사람이 야간 청소 일을 다니기로 했다. 제가 말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회사 측에 “남양이란 브랜드가 다시 소비자들한테 어필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신뢰를 되찾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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