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연루’ 로베르토 알로마, 명예의 전당 이사직에서 퇴출

‘성추문 연루’ 로베르토 알로마, 명예의 전당 이사직에서 퇴출

일간스포츠 2021-05-04 20:05:48 신고

지난 2011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로베르토 알로마.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2011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로베르토 알로마. 사진=게티이미지

로베르토 알로마(53)가 과거 성추문 사건으로 명예의 전당 이사직에서도 퇴출당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이사들은 지난 1일 알로마가 제출한 이사 사직서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이어 명예의 전당은 “경기에서 보여준 알로마의 업적은 인정받아야 하므로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 그의 명판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알로마는 지난 2019년에 명예의 전당 이사회에 선출되었다.
 
알로마는 198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해 2014년 은퇴할 때까지 17시즌간 7개 팀을 거쳤다. 통산 타율 0.300, 2724안타, 210홈런, 1134타점, 474도루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주루를 고루 겸비한 2루수로 평가받았다. 12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되었고, 10차례 골든글러브, 4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1992년과 1993년 토론토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한 알로마는 2011년 득표율 90%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하지만 알로마는 지난 2014년 성추문 사건에 연루됐고, MLB 사무국은 외부 법률회사에 의뢰해 이 사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MLB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알로마를 자격 정지 명단에 올린다”고 1일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알로마는 MLB 사무국은 물론 MLB 30개 구단과 마이너리그를 포함한 어떤 팀에서도 활동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알로마가 프로선수 생활 중 가장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구단인 토론토는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에 설치된 그와 관련된 배너를 모두 철거했다. 또한 토론토에서 뛰어난 활약을 남긴 선수들을 소개하는 ‘레벨 오브 액설런스’에서도 알로마의 이름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알로마는 자신의 활동을 금지시킨 MLB의 결정에 대해 “나는 오늘 소식에 실망했고, 놀랐고, 속상하다”라며 “요즘 사회 분위기로 볼 때 MLB 사무국의 결정을 이해한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나를 둘러싼 혐의와 관련해 내가 직접 입장을 밝힐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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